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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 HDR 세몰이…속내는 ‘제각각’

윤상호
- 퀀텀닷 vs 올레드, 고가 UHD TV 주도권 경쟁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HDR(High Dynamic Range) 띄우기에 여념이 없다. HDR은 밝음은 더 밝게 어둠은 더 어둡게 표현하는 기술. 눈에 보이는 그대로 화면에 표시하기 위해 쓴다. 양사가 HDR을 내세우는 속내는 다르다. 각사 주력TV 기술이 달라서다. TV 시장 주도권을 지키려는 자와 뺏으려는 자의 싸움이다.

삼성전자(www.samsung.com/sec 대표 권오현 윤부근 신종균)는 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리스에서 HDR 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20세기폭스 등 헐리우드 영화사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초고화질(UHD)얼라이언스의 인증기술 ‘HDR10’에 초점을 맞췄다. 세미나 시연은 삼성전자 퀀텀닷TV로 진행했다. 퀀텀닷TV는 액정표시장치(LCD)TV 광원을 나노 크기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엑스맨 등 영화를 HDR로 제작한 영상 컬러리스트 스테판 나카무라는 “제대로 된 UHD 화질의 콘텐츠를 감상하기 위해서는 HDR이 핵심 요소”라며 “HDR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사람이 감탄하며 즐길 수 있는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영화 제작을 위해 힘쓸 것”라고 말했다.

LG전자(www.lge.co.kr 대표 정도현 조성진 조준호)는 지난 2일부터 5일까지(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프랑스 국영 방송사 프랑스텔레비전과 HDR 시험방송을 실시했다.

프랑스텔레비전은 HLG(Hybrid Log Gamma) 규격을 사용했다. HLG규격은 HDR방송만 송출해도 HDR 기능이 없는 TV는 일반방송으로 볼 수 있게 지원하는 규격이다. 방송송출을 단순화 할 수 있어 주파수를 아낄 수 있다. 일본 HDR 위성방송 표준 규격이다. 유럽은 검토 중이다. LG전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TV는 HLG뿐 아니라 ▲HDR10 ▲돌비비전 등 다양한 HDR 규격을 내장했다. HDR 대응 확대를 통해 UHD 시장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 유럽지역대표 박석원 부사장은 “다양한 컨텐츠 규격과 송출 방식을 지원하는 압도적 화질로 유럽 차세대 초고화질 방송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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