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랜섬웨어 공격 급증에 따라 연간 71만명이 넘는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28일 카스퍼스키 시큐리티 네트워크(KSN)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 사이 집계된 피해자 수는 71만8536명에 이른다. 이는 2014년~2015년 동일 기간에 집계된 결과에 비해 5.5배 증가한 수치다.

랜섬웨어 악성코드 공격은 가치가 높은 데이터를 암호화해 복구할 수 없는 상태로 만들고 금전을 요구한다. 국내에서도 랜섬웨어에 따른 피해를 입고 있다. 국내 랜섬웨어 피해자 수는 2200명에서 2613명으로 늘어났다.

암호화 랜섬웨어 공격을 경험한 피해자 수는 5.5배 증가해 2014년부터 2015년 기준 13만1111명에서 2015년부터 2016년 기준 71만8536명으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암호화 랜섬웨어를 접해본 이용자 비중은 6.6%에서 31.6%로 늘어났다. 반면, 화면잠금 랜섬웨어(블로커) 피해자 수는 159만7395명으로, 13% 감소했다.

이창훈 카스퍼스키랩코리아 지사장은 “현재 암호화 랜섬웨어의 가장 큰 문제점은 암호화된 데이터를 되찾기 위해 대개 피해자가 대가를 지불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라며 “이로 인해 랜섬웨어 악성 코드를 중심으로 급격하게 성장하는 사이버 범죄 생태계에 거액이 흘러 들어가 결과적으로 거의 매일 같이 새로운 암호화 랜섬웨어가 등장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기적인 백업 실행, 검증된 보안 솔루션 사용, 사이버 보안 위협에 대한 최신 정보 업데이트를 통해 기업과 일반 사용자가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다”며 “랜섬웨어 범죄 모델은 수익성도 있고 범죄자에게 안전한 것처럼 보이지만 보안 업계와 사용자가 기본적인 조치를 시행하는 것만으로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