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어도비(www.adobe.com)는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서명 기술의 새로운 개방형 표준을 목표로 한 ‘클라우드 서명 컨소시엄(Cloud Signature Consortium, 이하 CSC)’을 4일 발표했다.
이번 컨소시엄은 안전한 디지털 서명의 전세계적인 도입을 위해 유럽연합(EU)이 최근 발효한 새로운 전자본인확인·인증·서명(eIDAS) 법안 시행에 맞춰 추진됐다.
어도비는 CSC의 창립 멤버이자 리더로서 프랑스,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등 EU의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서명 업체 및 학술 단체, 표준 및 보안 관련 기관 등과 협력해 개방형 표준을 구축한다. 이 새로운 개방형 표준은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및 모바일 기기 전반에 걸쳐 모든 사용자에게 안전한 디지털 서명 솔루션을 제공해 전세계 기업의 디지털 혁신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 서명은 최근 전세계 많은 기업들과 정부에서 활용 중인 가장 선진화되고 안전한 유형의 전자 서명이다. 그러나 기준을 준수하는 디지털 서명은 USB나 스마트카드와 같은 별도 기기에 저장된 인증서를 ID로 요구하는 등 복잡한 절차를 수반해 사용자들은 데스크톱 앞에 묶인 채 상당한 시간을 소모한다.
또한 일부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이 제공되지만 파편화되고 사유 기술로 개발되어 특정 업체들이 제공하는 인증만 제한적으로 사용 가능한 상황이다.
어도비는 이 같은 현황을 타개하기 위해 업계 리더들과 협력해 향후 전세계 70억대 이상의 모바일 기기에서 디지털 서명을 가능하게 할 개방형 표준을 개발할 예정이다.
CSC는 2016년 말까지 새로운 표준 규격을 공개한 후 첫 사례를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혼인신고서, 사업자등록증, 사회보장연금이나 대규모 융자 신청 등 서명인의 신원 확인이 필수적인 각종 서류 절차가 크게 간소화될 전망이다.
이번 컨소시엄은 EU 당국의 서명 규제안이 요구하는 높은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구성되었으나 안전한 디지털 서명 솔루션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세계적인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현재 EU 국가가 중심으로 참여하는 CSC는 향후 협력 네트워크를 전세계로 확대할 계획이다.
브라이언 램킨 어도비 디지털 미디어 사업부 총괄 수석 부사장은“현재 연 60억 건 이상의 디지털 및 전자 서명 트랜잭션이 어도비 사인 및 어도비 도큐먼트 클라우드 통해 처리되며, 어도비는 이를 통해 서명 업계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