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해사고/위협동향

연구원 대상 이메일 피싱 공격 발견…PDF 파일로 둔갑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국내에서 연구원을 대상으로 이메일 피싱 공격 사례가 발견됐다. 이 공격은 PDF 형식의 문서가 첨부된 이메일을 통해 해커가 제작한 피싱 사이트에 접속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3일 이스트소프트(www.estsoft.co.kr 대표 정상원)는 국내 의료공학분야 연구원을 상대로 한 피싱 공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PDF 형식의 문서가 첨부된 이메일을 특정인을 대상으로 발송하고, 해커가 제작한 피싱 사이트에 접속해 각종 정보를 입력하도록 유도하는 일종의 ‘스피어 피싱’ 형태다.

실제로 이번 공격은 악성 PDF 파일이 첨부된 이메일을 수신한 사용자가 해당 파일을 실행했을 때 마치 문서 내용 보호를 위해 파일이 암호화된 것처럼 사용자를 현혹하는 안내문을 띄워, 암호 해제를 위한 링크를 클릭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사용자가 암호 해제를 위해 안내문에 포함된 텍스트 링크(‘HERE’ 표기)를 클릭하면 해커가 제작한 특정 피싱 사이트로 자동 연결되고, 다양한 이메일 서비스 중 사용자가 실제 사용 중인 메일 서비스를 선택하도록 만든다.

이때 사용자가 실제 이용중인 이메일 서비스를 선택해 계정 정보를 입력하고 로그인을 시도하면, 입력된 사용자 계정 정보는 해커에게 즉시 전송되어 탈취가 이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번 피싱 공격은 사용자가 정상적인 서비스로 생각하도록 사용자의 이메일 계정정보 탈취 완료 후 정상적인 구글 사이트로 화면 교체가 이뤄지는 특징도 보였다.

김준섭 이스트소프트 보안사업본부 본부장은 “이러한 피싱은 매우 고전적인 수법이지만, 공격자 입장에선 그만큼 성공 가능성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다년간 꾸준히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메일이나 문서파일 본문 등에 포함된 인터넷주소(URL) 링크는 가급적 클릭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이와 유사한 보안 위협에 현혹돼 계정 정보 등이 노출될 경우 오랜 기간 연구한 중요 자료들이 외부로 유출되는 등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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