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인터뷰] 제네시스 “IBM 왓슨과 파트너십, IoT 시대서 기회 찾을 것”

최민지
-키이스 벗지 제네시스 아시아태평양 수석 부사장 인터뷰

[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글로벌 옴니채널 고객 경험 및 컨택센터 솔루션 분야의 선도기업인 제네시스가 IBM 왓슨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사물인터넷(IoT) 시대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적극 모색한다.

지난달 제네시스에 합류한 키이스 벗지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수석 부사장<사진>은 한국을 방문해 <디지털데일리>와 만나 제네시스가 가진 고객 인터랙션 경험을 IoT에 접목했을 때 가져올 수 있는 기대효과에 대해 밝혔다.

벗지 부사장은 “제네시스는 IBM 왓슨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인공지능과 고객 인터랙션(상호작용)을 결합, 예측을 통해 고객에 대응할 수 있다”며 “특히, IoT 기기를 통해 들어온 데이터를 왓슨에서 분석하고 다음 행동을 예측하면, 제네시스 플랫폼을 통해 구체적인 고객 인터랙션으로 연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벗지 부사장은 IoT를 활용한 헬스케어 시장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제네시스 플랫폼을 통해 장애인과 노인 대상의 다양한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

구체적으로 벗지 부사장은 “아시아지역에서 인구노령화는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한 집에서 젊은 사람과 노인이 함께 지내는 경우는 줄어드는 한편 혼자 사는 노인 수가 늘어나고 있다”며 “노인들은 일정한 패턴으로 생활하기 때문에 수도, 가스, 전기 사용 등을 추적해 건강 상태를 유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혼자 거주하는 80세의 A씨는 오전 7시에 일어나서 밤 10시에 취침한다. 이는 오전 7시에 TV가 켜지고, 밤 10시에 집안 내 모든 전등이 꺼지는 것을 보고 알 수 있는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에 새벽 2시경에 자주 불이 켜진다는 것은 A씨의 몸상태가 불편하다는 것으로 추측 가능하다. 이 때 제네시스 플랫폼을 통해 자녀나 친지 등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방문 또는 연락 요청에 대한 푸쉬알람을 보낼 수 있다.

벗지 부사장은 “제네시스는 텔레포니카, NTT도코모 등과 IoT 관련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삼성 및 LG와의 협력 가능성은 언제든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벗지 부사장은 한국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현재 제네시스는 한국에서 약 18년간 비즈니스를 하고 있으며 삼성, 현대 등 120여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벗지 부사장은 “지난해 제네시스코리아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사업 계획 대비 달성률이 가장 우수한 곳으로 나타났다”며 “내년 사업 계획을 준비 중인데, 구체적 수치는 언급하기 어렵지만 두 자리 수 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제언했다.

또 “한국시장의 기존 고객들 대부분이 전통적 음성 기반의 컨택센터 비즈니스 중심이지만, 이제 많은 고객들이 옴니채널 전략을 구현하면서 새로운 트렌드로 나아가고 있다”며 “소프트웨어 기반의 솔루션이 메인스트림이 되는 대대적 변화는 향후 3~5년 사이 한국시장에서도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벗지 부사장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파트너 커뮤니티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기술적 측면에서 소프트웨어 구축을 돕고 사용방법에 대한 교육을 제공할 뿐 아니라, 옴니채널 구현과 관련해 자문할 수 있는 파트너사들을 찾겠다는 것.

이를 통해 고객사들에게 옴니채널과 비즈니스 전환의 중요성을 인지시키고, 실제 적용을 위한 활동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제네시스는 오는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G-서밋 코리아 2016’을 개최한다. G-서밋은 주요 국가에서 열리는 로드쇼 형태의 행사로, 이번에는 ‘옴니채널 인게이지먼트를 통한 차세대 고객 관계’를 주제로 진행된다.

벗지 부사장은 “최근에 사모펀드쪽에서 약 9억달러의 신규 투자를 받았는데, 이는 시장에서 제네시스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재정적으로 탄탄해진 만큼 성장 전략도 다변화하고 인수를 통한 성장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제네시스는 소프트웨어 기반의 컨택센터 플랫폼을 갖추고 있으며 옴니채널 역량도 강화돼 있어 거대한 변화에 가장 맞춤화된 기업이라고 믿고 합류했다”며 “전세계적으로 디지털 전환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제네시스가 큰 역할을 하면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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