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종합편성채널의 시청자 방송심의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시청자 심의신청 민원 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시청자 심의신청 민원이 매년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접수 된 전체 방송 심의 신청은 1만636건이다. 2012년 1306건에서 2013년 1857건, 2014년 3016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2005년에는 2096건으로 감소추세를 보이는가 싶더니 올해 8월 기준으로 접수된 건수가 2361건으로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상파 방송의 민원은 2013년부터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종편은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종편의 방송심의 신청 민원은 2012년에는 251건에 불과했지만 2013년 644건, 2014년 1867건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2014년에는 지상파 민원건수를 넘어섰다. 종편은 지난해 1028건으로 감소하는가 싶더니 올해 8월 기준으로 1489건을 기록 다시 급증하는 모습니다.

심의 신청 유형으로는 ‘윤리적 수준’ 3480건(지상파 1716건/종편 1764건), ‘객관성’ 1871건(지상파 956건/종편 915건)이 전체 민원의 50.3%를 차지했다.

지상파의 경우 방송언어, 어린이·청소년 보호 부분 등에서는 종편보다 매년 더 많은 지적을 받아왔다. 종편의 경우는 ‘공정성’ 부분이 매년 많은 시청자들로부터 지적받아 올해만 해도 619건이 접수됐으며 대선과 총선이 있던 2012년, 2016년에는 ‘선거방송’ 민원이 세 번째로 높았다.

이렇게 접수 된 시청자 민원은 같은 내용이거나 사실 확인이 안 될 경우를 제외하고 심의 검토가 이루어진 후 심의위원회로 상정되어 의결 과정을 거치게 된다.

신경민 의원은 “종편이 출범한지 5년째를 맞이한 가운데 시청자 방송심의 민원은 5배나 증가했다”며 “종편의 공정성, 객관성, 윤리적 수준에 대한 시청자들의 민원이 전체의 절반을 넘은 것은 문제가 있어보인다”고 지적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