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양희 미래부 장관 유통점 방문…·삼성·이통사와 대책 논의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정부, 이동통신사, 삼성전자가 한자리에 모여 갤럭시노트7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 삼성전자는 교환 및 환불 추이를 지켜보고 최소한 연내에는 갤럭시노트7 사태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20일 오전 서울 이수역 근방의 SK텔레콤 대리점을 방문해 갤럭시노트7 교환 및 환불과 관련해 소비자와 유통점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최 장관의 유통점 방문에는 이형희 SK텔레콤 사업총괄과 김진해 삼성전자 한국총괄 모바일영업팀 전무, 이동통신 유통업계 관계자 등도 참석했다.

최 장관은 갤럭시노트7을 교환하러 온 소비자들과 대화를 나눈 후 이통사, 삼성전자, 유통점 관계자들과 즉석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최 장관은 "삼성전자와 이통3사가 잘 협의해서 더 이상의 진전된 대책이 아닌 종합대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시장에 혼란이 없도록 해달라고 말했으며 그렇게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최 장관은 휴대폰 등 리콜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삼성전자는 연내 종합대책을 마련해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진해 전무는 "고객들이 우리 제품으로 갈아탈 수 있게끔 유통업계를 지원하겠다"며 "상당히 효과적인 유통 프로그램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무는 종합대책 발표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기존 고객들도 소급해 적용할 것"이라며 "대책을 발표한 이후 이통사, 유통점, 정부 등과 계속해서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통사를 대표해 간담회에 참서한 이형희 SK텔레콤 총괄은 "이용자, 유통점 모두에게 손해가 가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괄은 "삼성전자가 많이 어려운 상황인데 급하게 몰아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조금 시간이 지나면 이용자들의 교환, 환불에 대한 통계가 나올 것이고 추이를 봐가면서 대처방안을 삼성과 협의해 내놓겠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이통사는 향후 종합대책에 영향을 미칠 요소로 이용자의 선택 추이를 꼽았다. 아이폰7으로 옮겨가거나 번호이동 등의 행태가 커질 경우 보상규모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