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웨어, “프라이빗-퍼블릭 클라우드 연계에 총력”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VM웨어로 대변되는 대륙(프라이빗 클라우드)과 여러 섬(퍼블릭 클라우드) 사이를 연결해주는 다리를 놓아주는 것에 고객들은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같이 대륙과 섬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VM웨어의 ‘크로스 클라우드 아키텍처’입니다.”
산제이 푸넨 VM웨어 본사 사업 총괄 최고운영책임자(COO)<사진>는 16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크로스 클라우드 아키텍처는 고객이 원하는 클라우드를 자유롭게 선택(freedom)하고 제어(control)할 수 있도록 한다”며 “이를 위해 올해 IBM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자와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과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VM웨어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대변되는 시장의 강자다. 가상화 솔루션으로 유명세를 탄 VM웨어는 현재 컴퓨팅과 네트워크, 스토리지를 가상화하고 이를 관리, 자동화할 수 있는 개념의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를 내세우고 있다. 아직 퍼블릭 클라우드로 갈 준비가 되지 않은 기업들에게 SDDC 기반의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한 기업 내에서도 다양한 부서가 여려 형태의 IT를 소비하면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가 점차 파고들고 있다. 실제 VM웨어의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대다수(75%)는 애플리케이션과 하드웨어, 클라우드 서비스의 구매 및 관리가 분산화되면서 전체 지출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멀티 클라우드’ 시대에 VM웨어는 ‘크로스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통해 기업 내 가 각 부서가 원하는 형태의 클라우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면서도 동시에 통제가 가능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IBM, AWS과의 협업도 이러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IBM이나 AWS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상에서 VM웨어의 SDDC를 구현할 수 있다. AWS과는 내년에 별도의 전용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VM웨어 역시 ‘v클라우드 에어’라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에도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이에 대해 푸넨 COO는 “멀티 클라우드 시대에 모든 것을 혼자 다 할 수는 없다”며 “특히 퍼블릭 클라우드 영역에선 아마존이나 구글이 하는 것처럼 똑같이 투자를 한다고 해도 이길 수 없고, 이렇게 하는 것은 우리의 전략이 아니다”라고 못받았다.
그는 “v클라우드 에어의 경우 재해복구(DR)나 데이터센터 통합 등 특정영역에 타깃팅해 집중할 계획”이라며 “크로스 클라우드라는 전략 변화에 따라 주요 클라우드 파트너와 협력하는 기회가 더 늘어났으며, 고객이나 파트너 반응도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러한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자와의 협력 발표 이후 VM웨어의 주가도 35~40% 상승하는 등 시장에 긍정적인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VM웨어의 클라우드 전략은 구름이 낀 것 같다(전략이 투명하지 않다는 의미)’는 고객들의 피드백이 있었는데, 전략 재수정 이후 전망이 맑아졌다고 하더라”고 부연했다.
한편 모회사인 EMC와 델의 합병 이후, 전략 변화에 대해 묻는 질문에 푸넨 COO는 “마이클 델 회장은 EMC가 가진 것 중에 가장 값비싼 보석이 ‘VM웨어’라고 말한 바 있다”며 “이같은 보석을 지키기 위해선 VM웨어의 독립성 유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델 이외에도 HPE, 시스코, 후지쯔 등 다른 서버 업체들과 계속해서 좋은 협력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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