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SDN을 바라보는 시선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이동통신3사가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와 네크워크기능가상화(NFV)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SDN과 NFV는 5G 시대가 다가오고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VR)이 대두되면서 서비스 및 인프라를 고도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꼽히고 있다.
이와 관련 이통3사는 지난 25일 열린 ‘오픈 네트워킹 코리아’ 행사를 통해 SDN·NFV 도입 현황에 대해 밝혔다.
SK텔레콤은 차이나유니콤, 버라이즌 등이 함께하는 옵티컬 인터네트워킹 포럼(OIF)에 참여해 글로벌 연동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최근 추진하는 T-SDN(광전송제어 가능한 SW정의 네트워크)에도 참가하고 있다.
신종윤 SK텔레콤 매니저는 “ETRI 과제를 통해 T-SDN 실무반에서 국내 표준화 작업을 진행했다”며 “또한 SK텔레콤은 NFV 도입과 관련해 클라우드 간 연계성에 대해 올해 개념증명(POC)를 한 상태로, 빠르게 도입될 수 있도록 기반을 닦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KT는 6개 제조사의 12개 모델, 5000여개 장비가 오픈데이라이트(ODL) 프레임을 참고해 개발한 SDN 콘트롤러를 통해 제어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화이트박스에 엔터프라이즈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가상화로 올리는 NFV 기능을 내달 상용화할 예정이다.
KT는 NFV에 적용 가능한 가상네트워크기능(VNF)에 대한 오케스트레이터 등 백엔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했다. 알파고처럼 지능망을 가지고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표준화도 중요하다. 과거에는 장비에 대해 1년부터 3년까지 약정을 맺고 사용했으나, 이제 소프트웨어로 변화하면서 하루 또는 1시간만이라도 쓸 수 있어야 한다. 소프트웨어 설치부터 관리까지 전체 라이프 사이클 관리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만큼, 이에 대한 표준화가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옥기상 KT 팀장은 “기존에는 장비 설치에 일주일에서 한 달 가량 걸렸고 3년 약정을 통해 사용했지만 가상화가 되면 10분 내 설치가 가능하며 하루만 사용하고 싶은 사람도 고객 대상이 돼 시장이 커지게 된다”며 “기존에 대기업에서만 사용 가능했던 장비 기능도 소프트웨어 기능 추가를 통해 얼마든지 중소기업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벤더들은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며 “화이트박스 장비부터 백엔드 시스템까지 모든 장비를 쫒아가려 하지 말고 잘하는 분야에 대해 집중해서 개발해야 경쟁력을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올해부터 SDN·NFV를 본격 추진했는데 ▲서비스 개통 자동화 ▲품질 보장 트래픽 관리 ▲클라우드 인프라 ▲오케스트레이션 기반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개통작업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기존에 전용회선 및 업체별로 분할돼 복잡했던 개통작업을 자동화하겠다는 것이다. 또, 제조사 관계없이 오픈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통해 연동시킬 방침이다.
진재환 LG유플러스 부장은 “기존에는 현장에서 물리적 회선을 구성한 후 직접 개통 처리를 했었는데, SDN을 도입하면 휴대폰을 통해 개통 기능을 적용해 좀 더 쉽게 작업할 수 있다”며 “IP망 설정 자동화도 SDN을 통해 운영의 힘든 부분을 덜어줄 수 있다”고 제언했다.
또 “통신사의 강점인 인프라를 통해 클라우드에 접근, SDN과 접목해 경쟁력을 갖추려 한다”며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경우 네트워크를 쪼개서 제공하고 서버를 묶으면, 네트워크에서 물리서버를 관리하기 쉬워지고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는 만큼 고객 만족도도 높일 수 있다”고 말을 보탰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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