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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이 디지털 경제 첫해”…IDC가 제시한 국내 IT 10대 예측은?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이 주요 기업들이 핵심전략 및 경영방식으로 채택되면서, 모든 성장 기업은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 방식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로 인해 글로벌 경제의 모습도 크게 변화하면서 2017년은 이러한 디지털 경제의 모습이 드러나는 첫해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1일 시장조사기관인 한국IDC는 주요 고객들을 초청해 ‘2017년 한국 IT 시장 전망 조찬세미나’를 개최하고 내년 예상되는 국내 IT 시장의 주요 이슈 및 트렌드, 한국IDC가 내다본 2017년 10대 예측을 소개했다.

한국IDC에서 리서치 그룹을 총괄하고 있는 장순열 상무는 “IT 시장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통적인 IT 시장은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끄는 제3의 플랫폼 기반 기술(클라우드, 모빌리티, 빅데이터 분석, 소셜 등) 시장이 IT 투자를 이끌고 있다”며, 디지털 경제(DX Economy)를 통해 DX가 거시경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2017년은 이러한 디지털 경제의 모습이 드러나는 첫해가 될 것이며, DX 경제에서의 성공을 위해서는 상호협력 및 제3의 플랫폼, IT 리더쉽이 삼위일체가 되어야 하고 무엇보다도 고객중심의 비즈니스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IDC가 선정한 2017년 국내 IT 시장 10대 주요 예측은 다음과 같다.

#1. '뉴노멀' IT 시장의 저성장 기조 고착(The New Normal of the ICT industry)

경제부문의 저성장 지속이라는 ‘뉴노멀’ 시대가 IT 시장에도 적용되는 추세다. 국내 IT 시장은 2017년까지 5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고 있어 IT 시장도 저성장 기조의 고착이라는 '뉴노멀' 시대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태블릿 시장에서도 더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고 스토리지를 제외한 대부분의 하드웨어 인프라 시장에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러한 저성장 기조는 새로운 IT 환경으로의 변화를 가속화 시키는 촉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거시 경제 변화(Dawn of the DX Economy)

디지털 변혁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 수행 및 시도를 넘어 기업들은 디지털 변혁이 기업의 생존 및 성장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할 과정임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러한 인식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기업들은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보다 민첩하고 유연한 ‘디지털 네이티브’ 방식으로 움직이게 될 것이며, 이러한 과정은 거시적 규모로 확산되면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인더스트리 4.0의 주요 기반으로 IT 영역 뿐만 아니라 전세계 경제 변화를 주도하게 될 것이다.

#3. 플랫폼 중심의 경쟁(Platform Economy: The Ecosystem Battle for Scale)

다양한 영역에서 플랫폼을 통해 주도적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노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새로운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의미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플랫폼 기반의 커뮤니티와 생태계에서의 경쟁력 확보는 시장의 독식을 의미하게 될 것이며 경쟁은 한층 치열해 질 전망이다. 플랫폼 시장에서는 시장의 경계와 가치창출의 로직에 새로운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4. 클라우드 2.0 (Cloud 2.0, Enterprises are in the cloud)

인프라 아키텍처를 고려하는데 있어 클라우드를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단계는 이미 넘어선 것으로 보이며 클라우드가 IT 인프라 모델의 유일한 대안으로 꼽히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또는 멀티 클라우드 환경이 점차 일반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의 클라우드 역량은 빅데이터 및 분석 영역과 더불어 비즈니스 측면의 요청이 더욱 확대됨을 의미하게 될 것이다.

#5. 인지 및 인공지능의 전방위적 확산(Cognitive/AI, Everywhere featuring advanced machine learning)

인지 및 인공지능 영역은 독자적인 시장 구축보다는 모든 영역 및 기술과 연계돼 새로운 가치 창출의 중심이 되고 있다. 특히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IoT에 연관된 프로젝트 및 사업 영역에는 진화된 머신러닝과 더불어 인지 및 인공지능 분야가 필수 영역으로 자리를 잡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제품은 물론 새로운 산업의 파생이 예상된다.

#6. 데이터 및 정보를 통한 새로운 수익 창출(From Data to Information Monetization, Capturing the Potential of Big Data)

데이터는 어떻게 사용될 것인가가 그 가치를 결정한다. 빅데이터 기술이 성숙되고 진화함에 따라 기업들은 새로운 기술과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전통적인 분석 플랫폼과 통합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이를 통해 기업 내외부에 새로운 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반드시 수익에 기반을 두게 될 것이며, 데이터나 정보의 가공을 통한 단순한 전달이 아니라 질문에 답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수준의 비즈니스 모델이 부각될 것으로 보여진다.

#7. 사물인터넷(IoT) 생태계, 주도권 윤곽(IoT, Ecosystems begin to determine winners and losers)

생태계 구축과 파트너쉽 확보가 중요한 사물인터넷 시장의 복잡성은 점차 구도를 잡아갈 것으로 보인다. 사업에 대한 실험적 접근보다는 생태계에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모델 구현이 점차 증가할 전망이다. IoT를 위한 인프라 및 플랫폼 구축은 점차 현실적인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진행될 것이며 IoT에 연동되는 디바이스 및 센서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함께할 인프라 및 플랫폼을 결정해야 할 것이다. 산업에 특화된 IoT 시장의 활성화가 기대되는 가운데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과 연동을 위한 API 부문의 관심이 증폭될 것이다.

#8. 차세대 사용자 환경(NextGen UI, interworking with Everything)

디지털 활용의 증가로 디지털과 사용자를 연결하는 ‘사용자 환경’(UI)의 중요성이 어느때 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최근 VR/AR 기술의 발달로 몰입형 사용자 환경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AR/AR 기술은 다양한 디바이스와 결합되어 개인의 게임 및 영화 등 컨텐츠 활용 뿐만 아니라, 소셜 네트워크 및 기업 업무의 효율성이나 정보처리 능력 향상은 물론 마케팅에도 적극 활용하게 될 것이다. VR의 경우 표준을 위한 경쟁이 시작되었고, 음성인식 기반의 AI 제품은 이미 주위에서 쉽게 확인되고 있다.

#9. 새로운 위협, 차세대 보안 전략 필요(New Threats need New Defense)

모바일 사용자 증가와 더불어 다양한 디바이스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앱 사용, 그리고 IoT가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되고 클라우드가 활성화된 최근의 IT 환경은 과거에 비해 새로운 보안 위협에 더 큰 취약점을 노출하고 있다. 사이버 보안 위협은 기본적으로 더욱 고도화된 ATP, 랜섬웨어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경제적 이득을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기법은 더욱 정교해지는 가운데 기업을 목표로 하는 공격이 점차 증가할 것이다. 이를 방어하기 위해 단순한 경계방어 및 추적 중심의 보안을 넘어 집단지성, 인지 컴퓨팅 및 AI, 머신러닝 등을 활용해 다양한 단체들이 협업하는 보안 에코시스템과 사이버 킬 체인 형태의 선제 대응이 더욱 부각될 것이다.

#10. 소비자, IT 전략의 중심(Consumer become center of IT Strategies)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에 있어 가장 중요한 목적 중 하나는 소비자에게 보다 나은 경험과 만족을 제공하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보다 편안한 것에 익숙해지며 결국 소비자 만족도 제고는 적절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보다 나은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는데 있다. 디바이스 제품의 가치도 단순히 향상된 기능을 제공하기 보다는 소비자 경험의 확장성을 담보로 해야 하며 AR/VR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활용 패턴에 대한 깊은 이해와 더불어 소비의 마지막 단계인 결제에 이르기 까지 생태계적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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