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 주간브리핑] 탄핵정국속 올해 공공IT 사업 발주 기지개
새해 첫 주, IT업계의 시선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된 'CES 2017'에 맞춰졌다. '커넥티드카'를 비롯해 IT와 결합한 새로운 혁신 모델이 대거 등장했다. IT 트랜드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확장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절감한다. '과연 우리 IT산업은 제대로 대응하고 있는가' 되물어본다.
지난주 삼성전자는 2016년 4분기 실적(잠정치)을 발표했다.지난해 하반기 ‘갤럭시노트7’리콜 사태에 따른 파문에도 53조원의 매출액과 9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함으로써 연초 불안감이 컷던 IT 시장의 불안감을 다소 진정시켰다.
이번주는 먼저, 지난 6일 연임의사를 표시한 KT의 황창규 대표가 임원인사를 발표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조달청은 9일부터 법제처의 ‘정부입법시스템 유지보수사업’ 등 총 86건, 300억원 규모의 공공정보화 사업 입찰을 진행한다. 탄핵정국 속에서도 공공 IT사업은 일단 예정대로 진행된다.
하나금융그룹은 오는 6월 인천 청라 통합데이터센터로의 이전에 앞서 표준랙, 케이지 등 기반설비 구축에 나선다. 2017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가 13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최된다.
◆정부입법시스템 유지보수 등 86건 정보화 사업 입찰=조달청은 1월 9일~13일 중에 법제처의 ‘정부입법시스템 유지보수사업’ 등을 비롯한 86건의 정보화 사업 입찰을 진행한다. 전체 사업 규모는 302억원이다. 가장 규모가 큰 것이 앞서 언급된 정부입법시스템 유지보수사업으로 37억3300만원이 투입된다. 또 한국정보화진흥원의 ‘2017년 통신중계서비스 중계업무 용역’ 사업이 25억3300만원,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의 ‘행정전자서명시스템 등 운영 및 유지관리’ 사업에 14억7700만원이 배정됐다. 이번 정보화 사업 86건 전체가 대기업의 입찰참가자격 제한입찰 또는 중소기업간 경쟁 입찰로서 302억원 상당을 중소기업이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KT 황창규 대표, 연임 사실상 확정…미뤘던 임원 인사 ‘임박’=KT 황창규 대표가 지난 6일 연임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황 대표 임기는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까지다. KT 최고경영자(CEO) 임기는 3년. 사내 및 사외이사로 구성한 CEO추천위원회가 선임한다. 현 대표가 연임을 표해 실패한 적은 없다. 황 대표는 연임이 유력했지만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로 확정이 늦어졌다. 황 대표의 연임이 불확실해지며 정기 임원인사도 밀렸다. KT는 임원의 계약기간 만료로 이들과 1개월짜리 단기계약을 체결하는 해프닝까지 겪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KT가 임원인사를 발표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황 대표 연임 관련 최종 결정도 이달 중 이뤄질 전망이다.
◆QLED vs OLED, TV 논쟁 또 불붙나?=CES 2017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 기술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삼성전자는 퀀텀닷(QD, 양자점) 발광다이오드(LED) TV를 QLED 브랜드로 붙였고,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는 액정표시장치(LCD) TV의 일종이라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는 비교할 수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상호 묘한 분위기가 만들어지면서 결국 가라앉았던 앙금이 터졌다. 삼성전자는 QLED에 대한 기술 논쟁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특정 기업명을 LG 측이 먼저 거론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LG디스플레이 한상범 부회장은 “QLED는 결국 LCD TV의 한 종류여서 (기존의) 단점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윤부근 대표는 “자발광(스스로 빛을 내는 성질)이어야 TV가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다른 기술로 가격 부담을 주지 않고 해결해야 한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며 LG 측의 주장을 일축했다.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권봉석 사장은 “궁극적인 지향점은 결국 자발광 TV를 개발하겠다면서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은 뒷감당이 어려울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프리미엄 TV 시장을 두고 양사는 올해 내내 ‘QLED vs OLED’ 구도를 만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소니에 OLED 패널을 공급하면서 영역 확장에 성공했다. 일부 중국 TV 업체도 끼어있다. 세계 1위 업체인 삼성전자가 OLED에 큰 관심을 두지 않으면서 앞으로 TV 시장은 두 기술이 공존하면서 이제까지와는 다른 경쟁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체부, 2017년 개인정보 보호강화 사업 추진=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개인정보 보호강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조달청에 구매입찰 공고를 냈다. 이번 사업예산은 2억400만원이며, 입찰 추정가격은 1억8500만원으로 예상된다. 입찰 마감은 오는 17일까지며, 선정된 사업자는 내년 11월30일까지 사업을 수행해야 한다. 우선,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사업을 통해 개인정보보호 내부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자체 실태점검에 돌입한다. 또,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PIMS) 인증 유지관리 심사 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개인정보보호 현황관리시스템 및 접속기록관리시스템 개선방안도 수립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문화체육관광부 및 소속기관, 산하 공공기관에서 수집 보유하고 있는 개인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 및 보호하고 적극적인 관리수준진단 대응으로 개인정보 보호의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금융 청라데이터센터 기반사업 추진=하나금융그룹이 하나금융그룹 관계회사의 전산시스템을 하나금융그룹 통합 데이터센터로 이전함에 따라 기반시설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2017년 6월까지 표준랙, 케이지 등 기반설비 구축에 나섰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번 사업을 통해 전산센터 내부 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우리카드 고객정보 암호화=우리카드가 사전 PoC(BMT) 실시를 통해 고객정보 암호화에 적합한 제품 선정에 나선다. 고유식별정보(주민등록번호, 여권번호, 운전면허번호, 외국인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을 포함한 정형 DB에 대한 암호화를 통해 금융당국의 고객정보보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으로 우리카드는 블록단위 암호화 방식으로 DB를 암호화할 계획이다.
◆스마일게이트, 온라인게임 ‘소울워커’ 공개=스마일게이트가 10일 이태원로 블루홀스퀘어에서 ‘소울워커’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소울워커는 라이언게임즈가 지난 2012년부터 개발한 PC기반 액션게임(RPG)으로 애니메이션을 보는듯한 액션 연출이 강점이다. 회사 측은 웹 애니메이션 공개로 게임 알리기에 나섰다. 10일 쇼케이스에서 구체적인 콘텐츠와 서비스 계획 등이 공개된다.
◆13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 개최=오는 13일 2017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최된다. 과확·정보 신년인사회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다. 미래창조과학부 및 관련 기관, 업계 인사들이 참석한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미래부 중심의 마지막 행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미래부가 사라지더라도 과학과 ICT 정책을 한 부처가 맡을 경우 신년인사회는 내년에도 같은 단체가 공동 주최할 수 있다. 만약 과학과 ICT 정책이 분리될 경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는 올해가 마지막이 될 수 있다.
<편집국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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