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자 반등한 LG디스플레이…견조한 LCD 경쟁력 확인(종합)
LG디스플레이가 24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 4분기 매출액 7조9360억원 영업이익 904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6년 연간으로는 매출액 26조5041억원, 영업이익 1조3114억원을 나타냈으며 전년 동기 대비 6.6%와 19.3% 줄어든 수치다.
주력 제품인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판가가 하락세를 기록하다가 반등한 것이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2015년만 하더라도 LCD 패널 재고 문제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졌으나 일부 업체의 저세대 LCD 라인 정리와 함께 32인치를 중심으로 2016년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판가가 상승하면서 LG디스플레이의 실적도 함께 개선됐다.
지난 2년 동안 세트업체(TV 시장)의 출하량 정체가 뚜렷했지만 화면크기(면적)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2016년 LCD 면적 기준 출하량은 1억6800만 제곱미터(㎡)로 전년 동기 대비 5% 성장했다. 여기서 LG디스플레이는 25%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나타냈다.
중간정리를 하면 2016년은 2015년부터 이어진 LCD 패널 재고 문제로 인해 2분기 이전까지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후 시황이 좋아지면서 ‘V’ 형태의 반등 실적을 올렸다고 보면 된다.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92%로 급증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당시 영업이익 자체는 계속해서 흑자 기조를 이어갔으나 당기순이익은 135억원 마이너스를 기록했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가 계속해서 좋은 실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LCD 패널 시장의 안정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기에는 긍정적·부정적 요소가 모두 공존해 있다. 긍정적인 요소는 LCD 패널 가격이 대형 화면크기를 중심으로 추가상승 여력이 있다는 데 있다.
특히 65인치 LCD 패널은 LG디스플레이를 포함해 삼성디스플레이, 샤프, 이노룩스, AUO 등의 업체만 생산할 수 있다. 샤프가 삼성전자에 LCD 패널 공급을 중단하면서 LG디스플레이의 협상력이 커졌다. 양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LCD 패널 공급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디스플레이의 L7-1 라인이 가동을 중단했고 L6 라인도 연내 정리가 예상되므로 전체적인 LCD 패널 출하량 감소가 예상된다.
부정적 요인은 32인치 LCD 패널 가격이 하락할 기미를 보이는 등 호황이 끝날 기미가 보인다는 사실이다.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32인치 오픈셀 LCD 패널의 평균가격은 73달러로 2주전에 비해 1달러 하락했다. 물론 50인치 이상 대형 LCD 패널의 강세가 여전하지만, 지금까지 상승세를 주도했던 라인업을 중심으로 단기적인 가격 조정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세트 업체가 마진 압박을 느끼면 자연스럽게 조정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이르면 하반기,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보합세가 유력하다.
따라서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함께 대형 LCD 패널에 대한 준비가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 한상범 부회장은 10조원 이상을 투자해 건설하는 파주 P10 라인에 대해 대형 LCD 패널 생산에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는 “8.5세대에서 생산효율 높일 수 있는 장비 업체와 고민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중국 업체가 추진하고 있는 10.5세대가 우월하겠지만 초기투자비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다”며 “10세대 고민은 기술적인 부분과 장비 성숙을 고민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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