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해사고/위협동향

“사람 속이는 방법도 가지 가지”… 설연휴, 보안사고 대응 어떻게?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가족들과 설 연휴를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대문부터 사이버 뒷문까지 보안에 만전을 기울여야 한다. 설 연휴는 보안을 위협하는 범죄가 기승하는 시기다. 이에 보안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우선, 설 연휴를 노린 스미싱 메시지에 속지 않아야 한다. 설 선물, 명절인사, 택배 확인 등을 사칭한 스미싱이 연휴 기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2월1일부터 올해 1월18일까지 일평균 3500건의 스미싱 문자가 탐지되고 있는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종류는 미수령·회송·반송 등 택배회사를 사칭한 메시지다.

택배회사에서는 인터넷주소(URL)를 포함한 배송 관련 메시지를 고객에게 보내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하고, 문자 내 URL를 클릭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정상 택배회사 웹페이지에서는 운송장 번호를 기입하라고 돼 있다. 전화번호를 요구한다면 이 또한 의심해야 한다.

이용자는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스미싱 차단 앱을 이용하는 한편,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를 최신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또, 휴대전화 환경설정을 통해 알 수 없는 출처의 앱을 설치하지 않도록 설정해야 한다. 해킹·악성코드 감염·스미싱 등이 의심되는 경우 국번 없이 110번(또는 118번)으로 신고하면 악성코드(앱) 제거 방법 등을 무료로 상담 받을 수 있다.

휴게소나 공공장소에서 무료 와이파이에 접속하는 것도 유의해야 한다. 보안설정이 미흡한 와이파이는 주로 이용자 단말을 해킹해 개인정보 등을 탈취하는 통로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또, 웹하드 및 토렌트 등을 통해 드라마·영화 등을 다운로드받을 때도 악성코드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보안사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개인 및 회사 내 데이터를 백업해 두는 것도 중요하다. 랜섬웨어, 시스템 장애 등 각종 보안사고가 발생했을 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사이버위협에 대비했다면, 물리보안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설 연휴는 장기간 집을 비우는 시기인 만큼 침입범죄가 급증하는 때다.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침입범죄 일평균 발생건수는 최근 3년간 전체 침입범죄 일평균보다 53% 높다. 그 중에서도 설 연휴 첫날에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에스원, ADT캡스, KT텔레캅은 설 연휴 기간 근무 기강을 재정비하고 범죄 취약 시간에 순찰 횟수를 늘리는 등 특별 경계 근무 체제에 돌입키로 했다.

에스원은 집을 비우기 전 고객이 요청할 경우 보안상 취약한 점을 점검해 주는 사전 안심컨설팅을 진행한다. 순찰결과를 문자메시지로 알려주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ADT캡스는 주택 밀집 지역과 현금 보유량이 많은 매장을 중심으로 사전 보안 점검을 실시하고 긴급상황 발생 때 신속히 출동할 수 있도록 출동 테스트를 진행한다. 또, 사전에 요청하는 고객들에게는 우편물이나 우유 등을 대신 수거해주기로 했다.

KT텔레캅도 안심보안서비스를 제공하고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보안시스템 해제 발생 때 고객에게 알림문자를 전송키로 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최민지
cmj@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