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자바' 프레임워크 검토…차세대사업 획기적 비용절감 묘수?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KB국민은행이 차세대시스템 계정계에 자바(Java) 아키텍처 도입을 검토하고 나선 것은 혹시 수천억 원이 투입될지도 모르는 구축 비용 부담에 대한 고민이 일정부분 반영됐으리라는 게 관련 IT업계 전문가들의 평가다.
앞서 지난 2010년 2월 오픈한 국민은행 차세대시스템 구축에는 약 3000억원의 비용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다. IBM 메인프레임 기반의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했던 국민은행으로선 이번에 비교적 저렴한 유닉스(UNIX)기반의 오픈환경 전환을 감안하더라도 그동안의 물가상승률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금융IT업계에선 산업은행이 최근 2100억원 수준에서 포스트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를 공고한 것을 감안, 사이즈가 산업은행보다 큰 국민은행은 최소 2500억원선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외부의 시각에 정작 국민은행측은 내심 불편한 기색이다. .
은행명 | 시스템 오픈시기 | 예산 | 시스템 유형 |
KB국민은행 | 2001.10 | 491억원 | 메인프레임 |
2010.2 | 3000억원 | 메인프레임 | |
우리은행 | 2004.9 | 2000억원 | 메인프레임 |
2018(예정) | 2500억원 | 유닉스 | |
기업은행 | 2004.9 | 800억원 | 메인프레임 |
2014.10 | 2600억원 | 유닉스 | |
산업은행 | 2001.3 | 500억원 | 유닉스 |
2018.9(예정) | 2000억원 | 유닉스 |
실제로 은행의 차세대시스템은 횟수를 거듭할수록 증가해온 것이 사실이다. 이를 감안하면 KB국민은행의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은 단순하게 3000억 원 플러스 알파라는 등식이 성립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최근 금융 시장의 동향을 고려하면 3000억원 이상의 예산을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쏟아 붓기란 어려울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우선 경영진 입장에서 3000억 원 이상의 시스템 구축비용에 동의하기란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IT투자를 비용으로 생각하고 자산으로 고려하지 않는 금융권의 정서를 제외하더라도 금융시장 전반에 해외 발 불확실성과 국내 정치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사업 투자를 진행하기는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앞으로의 차세대시스템 구축에선 비용절감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비용면에서 자바기반의 계정계시스템은 C에 비해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DB업체의 한 관계자는 “자바 기반으로 계정계 시스템을 개발할 경우 1700억 원대, 개발기간은 20개월로 단축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있다”며 “수치의 신뢰여부를 떠나 자바기반의 시스템 개발이 비용절감 효과가 뚜렷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서는 국민은행의 사업발주가 늦어도 5월까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사업 준비에 여념이 없다.
우선 IT서비스업체들은 자신들의 자바 개발 수행 능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실질적인 양강구도가 점쳐지는 이번 KB국민은행 차세대 사업은 올해 초부터 불꽃튀는 경쟁을 벌여온 LG CNS와 SK(주) C&C가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LG CNS는 전북은행, 광주은행 등의 계정계 자바 수행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SK(주) C&C는 대신증권 계정계를 처음으로 자바로 전환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업계에선 이번 사업 평가에 있어 계정계시스템의 뼈대가 될 자바 프레임워크의 우위를 놓고 업체들의 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IT서비스업체들이 자체적으로 보유한 자바 프레임워크를 제안하던지, 아니면 오라클 등 외산 프레임워크를 제안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역시 비용을 고려하면 IT서비스업체들이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프레임워크를 제안할 것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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