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IT서비스 & 혁신 ①] “로봇 코딩 현실화”, MDD 방식을 주목하는 이유는?
우리 나라 ‘IT서비스’ 산업은 중대한 변화속에 놓여있다. IT서비스 시장은 과거 SI(시스템통합)로 통칭됐던 시절에서 ICT산업으로 한단계 이상 진화된 개념으로 급속히 확장되고 있다.
빅데이터, IoT(사물인터넷),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IT 이슈가 속속 황금알을 낳는 비즈니스 모델로 구체화되고 있다. 융합의 관점에서 본다면 'IT 마에스트로'를 자부했던 IT서비스업계에겐 분명 새로운 기회다.
하지만 기존의 관성과 의욕만으론 기회를 잡을 수 없다. 네이버, 구글, 아마존(AWS) 등 IT서비스업체로 분류되지 않는 기업들이 ICT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단순히 기술 뿐만 아니라 시장에 대한 접근방식과 관념 등 여러가지면에서 혁신적인 질적 업그레이드가 요구된다.
과연 IT서비스업계가 이러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까. <디지털데일리>는 연간기획 주제로 '2017년 IT서비스 & 혁신'을 정하고, '미래형 ICT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IT서비스업체들이 펼치고 있는 혁신의 모습을 집중 조명해 볼 계획이다.<편집자>
[2017 IT서비스 & 혁신 ①] LG CNS, 'MDD 개발 방법론'..."올해 전 산업으로 확대"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LG CNS는 차세대시스템 개발 방법론인 MDD를 올해 전산업 영역으로 확장시킬 계획이다.
이미 금융권에서는 MDD가 한차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지난 2015년 광주은행 차세대시스템, 수협의 정책보험 차세대시스템, PCA생명의 차세대시스템, JB캐피탈 차세대시스템에 각각 적용됐다. 이어 2016년에는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기간시스템, 교보생명의 차세대시스템에 적용됨으로써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그리고 2017년에는 KB캐피탈의 차세대시스템을 레퍼런스로 확보했다.
LG CNS는 금융권뿐만 아니라 지난 2년간 제조및 서비스분야 197개 프로젝트에 MDD가 적용됐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스마트 팩토리' 이슈에서 MDD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DD 개발 방법론은 개념은 간단하다. 프로그램 개발자들에게 단일화된 표준을 적용하고, 검증되고 최적화된 품질의 소스를 자동 생성하게함으로써 시스템 개발시 품질의 최적화를 유지시키는 것이다. 검증된 양질의 개발 자원을 다시 '재사용'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기술 수준이 각기 다른 개발자의 의존도를 절대적으로 줄여 시스템 품질을 높일 수 있다.
LG CNS측은 이러한 MDD의 장점을 앞세워 대형 IT프로젝트의 신속한 개발이 확보될 수 있으며 IT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MDD 개발 방법론의 장점을 활용하면, 금융산업 뿐만 아니라 각 산업별 특성에 맞게 업무 설계 중심으로 단시간내 시스템을 개발 · 검증하고, 또한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 유연성과 확장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한 소스코딩은 기계로 대체' = 보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MDD’를 통해 소스 코딩이라는 프로그래밍 작업을 사람이 아닌 기계가 대체할 수 있다. 앞으로 IT개발시 '로봇 코딩'이 현실화될 수 있다.
그대신 기존의 프로그래머들은 단순 반복적인 프로그래밍 대신 더 부가가치가 높은 응용 소프트웨어 설계나 자동화 도구와 같은 기반 기술을 개발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실제로 지난해 포레스터리서치에서도 MDD와 같은 업무 설계 중심의 코딩없는 개발 방법을 LCD(Low-code Development)라는 이름으로 정의하고, 이 LCD가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으며 향후 지속적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13년 영국 옥스퍼드대학교는 10년후 사라질 직업 702개 업종을 분석해 발표했는데 앞으로 10년후 미국 총 고용자의 47%의 일이 컴퓨터나 로봇으로 대체돼 자동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이중 프로그래머가 사라질 확률이 48%에 달했다. 반면 응용 소프트웨어 설계자는는 4.2%, 시스템 소프트웨어의설계자는 1.3%에 불과했다.
관련하여 LG CNS측도 디지털 비즈니스를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MDD개발 방법론을 통해 고객들이 자동화된 개발 방식을 통해 디지털 비즈니스의 미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MDD 개발 방법론이 또 주목받았던 이유는 안정적 운영지원이다. 유지보수 생산성 측면에서보면,모델과 소스, 그리고 산출물이 높은 정합성이 확보된다. 별도의 산출물 작업이 필요하지 않고, 프로그램 수정시에도 이해하기 쉬운 모델(업무흐름도)을 통한 신속한 수정이 가능하다.
LG CNS측은 "업무 이해도가 높은 인력들이 자바와 같은 전문적인 프로그램 언어를 몰라도 비즈니스 추가 요구사항을 빠르고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고 MDD로 구축된 업무 설계도를 자산화함으로써 업무 설계도를 재활용하거나 판매도 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 등 제조 영역에 확장성은? = LG CNS측은 이러한 MDD가 금융산업에만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MDD는 개발 플랫폼의 안정성, 시스템 개발 및 운영의 용이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금융 사업은 물론 재무, 인사, 물류, 생산, 설비 등 전체 산업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 세계 창고 관리를 단일 시스템으로 제공하는 창고 관리 시스템 적용 사례부터 재무, 인사를 포함하는 기업의 경영 관리 시스템까지 약 300여개 이상의 금융 사업 외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생산 고도화의 핵심 요소로 언급되고 있는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 솔루션을 자동 개발 방식으로 구현해 고객에게 공급함으로써, 고객의 생산 역량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다.
LG CNS MDD는 모델 작성과 코딩 수작업을 해야 하는 경쟁사 방식과 달리 비즈니스만 잘 설계하면 기술적인 소스코드가 100% 자동 생성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비즈니스 설계에 더욱 집중할 수 있고, 모델과 소스코드 이중 관리의 문제점이 없다고 설명한다.
LG CNS의 MDD는 프로그래밍이 인간의 수작업으로만 이뤄진다는 한계를 뛰어넘어 100% 자동화되는 레벨(Level)3 수준이다. 그로 인해, 개발 생산성이 향상되고, 급변하는 환경에 대한 고객의 비즈니스 요구 사항에 대해 정확하게 설계할 수 있다.
LG CNS 관계자는 “코딩 없는 개발 방식을 15년 동안 적용해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하고, 현장에서 효과를 내는 도구로 지속 개선해 온 노하우는 오랜 기간에 만들진 성과”라며 “ LG CNS는 조직 내 관련 전담 조직 운영을 통해 지속적으로 자동화 도구를 개선하고 발전시키고 있으며, 그간 400여 건이 넘는 적용 경험을 통해 프로젝트의 성공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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