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삼성전자는 지난 2월 28일 베트남 삼성디스플레이 공장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가 유혈 폭동 사태를 일으켰다는 일부 종편방송의 보도와 관련해 과장, 왜곡됐다고 해명했다.

1일 삼성전자는 뉴스룸을 통해 ‘삼성 베트남 건설 현장서 유혈 폭동’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특히 “기사는 특히 한국인이 베트남 근로자를 폭행했다는 잘못된 내용을 담고 있는데, 이렇게 부정확한 보도가 베트남 현지에 잘못 알려질 경우 교민들의 안전마저 위협할 수 있을 만큼 심각한 사안이어서 사실 관계를 정확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12시 55분경 베트남 엔퐁공단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건설 현장에서 점심 식사를 마친 근로자들이 다시 건설 현장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베트남인 경비 직원과 근로자들 사이에 몸싸움이 있었다”며 “이는 출입카드에 등록되지 않은 일부 근로자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경비 직원이 보안 사무실로 데려가는 걸 다른 근로자들이 저지하면서 발생한 일”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일부 근로자들이 베트남 현지 경비 직원을 폭행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지문 인식기 오류로 출입카드를 일일이 확인하다 보니 현장으로 들어가기 위해 보안 게이트 앞에 다수의 근로자가 모여 있는 가운데 일어난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한국인 보안요원이 현지 직원을 폭행했고 베트남 근로자 수천명이 한국인 보안요원을 포함한 한국인 직원에게 폭력을 행사하면서 벌어졌다는 보도 내용과는 다르다는 것. ▲충돌은 베트남 경비 직원과 근로자 사이에서 발생 ▲근로자들이 경비 직원을 폭행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폭행을 당한 경비 직원은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 받고 귀가했으며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걸로 확인됐다”며 “건설 현장은 오늘(1일)부터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