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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 주간브리핑] 주요 IT기업들 주총 돌입, '민감한 현안' 어떻게?

박기록

벌써 3월 하순으로 접어든다. 완연한 봄기운이 느껴지지만 전반적인 사회, 경제적 긴장도는 여전하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으로 인한 중국의 보복이 본격화된 가운데, 19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미국 틸러슨 국무장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현안을 나눠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미-중간의 의견차는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주 예고했던대로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다만 예고된 사안이었던데다 점진적인 인상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시장에선 큰 동요가 없었다.

탄핵 인용 결정이후,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펼쳐지면서 정국도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아울러 특검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검찰의 대기업 수사도 본격화됐다. 이미 SK, 롯데 등 관련 기업들의 최고경영자들이 참고인으로 소환돼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다. 이번주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위해 포토라인에 설 예정이다.

주요 IT 기업들의 3월 주총도 본격화됐다. 최근 삼성전자의 지주회사 전환 방침이 구체적으로 언급된 이후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생명 등 경영권 승계와 관련이 있는 삼성그룹 계열사들에 관심이 쏠렸다. 네이버는 지난 17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한성숙 서비스총괄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했다.

이번주에도 IT업계의 관심사는 역시 주요 IT기업의 주총에 모아진다. 23일, 24일에 걸쳐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 삼성SDI, SK하이닉스 등이 주주총회를 진행한다. 역시 지주회사 전환을 언급한 삼성전자의 주총이 시장의 관심이다. 통신업계는 오는 24일 SK텔레콤과 KT가 각각 정기 주총을 연다. KT는 황창규 대표 연임이 안건으로 올라왔다.

◆말도 탈도 많은 KT 주총…올해는? = 통신사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다. 지난주 LG유플러스에 이어 이번 주 SK텔레콤과 KT가 예정돼있다. 오는 24일 오전 9시 SK텔레콤은 서울 중구 T타워에서 KT는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각각 정기 주총을 연다. SK텔레콤은 박정호 사장의 이사선임과 스톡옵션 부여가 주요 안건이다. SK텔레콤이 T타워에서 주총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심이 모아지는 건 KT 주총이다. KT는 황창규 대표 연임과 임원보수한도상향 등을 논의한다. KT 주총은 주주의 대립이 극심하다. 그럼에도 불구 안건은 원안대로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현 경영진 친화적 주주를 먼저 입장시켜 주총장 앞쪽을 채우고 뒤쪽을 장내 질서유지 요원으로 둘러싸는 전략을 취해왔다.

물류 BPO 분할?, 삼성SDS 24일 주총=삼성SDS가 오는 24일 개최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주력사업 물류업무프로세스아웃소싱(BPO) 분할 검토가 논의될지 관심이다. 삼성SDS는 물류BPO의 분할을 위해 먼저 해외 삼성SDS 법인을 분할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이번 주총에서 국내 법인의 분할이 다뤄질 수 있을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주총 안건에 물류BPO 분할이 상정돼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한편 삼성SDS 물류BPO 사업은 현재 판교 사무실에 관련 인력을 집중시킨 상태다. 주총 바로 전인 23일 삼성SDS는 물류 솔루션 ‘첼로’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에 있다.

◆전자업계 슈퍼주총시즌, 경영현안 해결책은?=23일, 24일에 걸쳐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 삼성SDI, SK하이닉스 등이 주주총회를 진행한다. 관심사는 역시 삼성그룹의 동향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으로 임원인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고 삼성그룹 역시 해체된 상황이지만 이와 관계없이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기 때문이다. 명분은 주주와 약속한 내용이라는 것.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꾸준히 추진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신뢰는 얻었지만 불확실성 해소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SK하이닉스는 도시바 반도체 사업부 인수에 합종연횡을 모색하고 있으나 최태원 회장의 거취가 변수다. 업계에서는 중국보다는 일본 정부가 적극적으로 도시바를 회생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보고 있는 상태다.

◆방통위, 종편 재승인 결과 발표=방송통신위원회가 이번 주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방통위는 최근 종편고 보도전문채널에 대한 재승인 심사를 진행했다. 보도PP에 대해서는 재승인했지만 종편 심사 결과는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한 종편PP가 합격선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방통위가 허가를 취소할지, 강도 높은 조건을 부과할지에 방송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달 26일 김재홍 부위원장과 이기주, 김석진 위원의 임기가 마무리 된다. 24일 예정된 전체회의에서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청 전자통관시스템 유지보수사업 등 418억원 규모 사업 발주=조달청은 20일부터 24일까지 73건, 418억원 상당의 공공 정보화 사업을 발주한다. 관세청이 70억원 규모의 ‘2017년 전자통관시스템 유지관리 사업’을 비롯해 ‘2017년 내부정보시스템 유지관리 사업(24억5500만원)’. ‘2017년 통합여행자정보시스템 유지관리 위탁사업(10억3600만원)’ 등 다수의 사업을 진행한다. 또 통계청 ‘SGIS 오픈플랫폼 구축(4단계) 사업(30억6900만원)’, 한국예탁결제원의 ‘전자증권제도 도입 및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프로세스 재설계 및 정보화전략계획 수립 사업 계약(16억7300만원), 한국정보화진흥원은 ’2017년 공공 빅데이터 분석사업(14억5400만원)을 발주할 예정이다. 이번 정보화 사업은 전체 73건이 대기업의 입찰참가자격 제한입찰이거나 중소기업간 경쟁 입찰로서 418억 원 상당을 중소기업이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 태블릿PC 추가 도입= 지난 13일부터 디지털창구를 전 영업점에 도입한 신한은행이 디지털 창구 추가 구축을 위한 태블릿PC 추가 도입 등 장비 도입에 나선다. 신한은행의 디지털창구는 ‘간편서식’과 ‘모아쓰기’ 기능을 통해 영업점을 방문한 고객의 편의성에 집중했으며 이를 위한 핵심이 창구업무에서의 태블릿PC 도입이다. 신한은행은 수백대 규모의 안드로이드 태블릿PC를 도입과 모니터 도입을 통해 창구 업무의 디지털화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한국CISO협회, CISO 포럼 개최=한국CISO협회는 오는 21일 더플라자호텔에서 ‘3CISO 포럼을 개최한다. 한국CISO협회는 기업의 정보보호 수준제고를 목적으로, 기업 및 기관의 자발적 참여에 기반해 국내 정보보호 최고책임자 간 협력체계를 구성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다. 이날 이재일 미래창조과학부 정보보호 CP‘RSA2017 컨퍼런스를 통해 본 글로벌 정보보호 기술 트렌드를 공유한다. 이어 윤광택 시만텍코리아 상무는 클라우드 보안, 어디까지 왔나?’를 주제로 발표를 이어간다.

‘가짜 뉴스와 인터넷’ 첫 KISO 포럼 개최=5월 조기 대선을 앞두고 가짜(페이크) 뉴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현대경제연구원에선 가짜 뉴스가 초래하는 경제적 손실 금액이 연간 30조900억원에 이른다는 분석을 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가 2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페이크(가짜) 뉴스와 인터넷’을 주제로 제1회 포럼을 연다. 주제 발표로는 가짜 뉴스에 대한 이용자 인식조사 결과와 법적 대응 방안, 자율규제 현안 등이 준비된다. 카카오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언론중재위원회 등에서 토론에 참석한다

<편집국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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