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케이블TV와 IPTV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셋톱박스가 등장했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종합유선방송(SO)과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의 전송방식을 동시에 이용하는 서경방송의 하이브리드 셋톱박스 서비스를 27일자로 승인한다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셋톱박스 서비스는 기존 케이블TV망과 IPTV망(초고속인터넷망)을 동시에 이용해 기존 케이블TV망의 주파수 부족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방식이다. 2016년 승인되었던 KT스카이라이프의 접시없는 위성방송(DCS, 위성+IPTV)과 CJ헬로비전의 케이블융합솔루션(CCS)(케이블+IPTV)에 이어 새롭게 출시되는 융합형 방송서비스다.
단일 방송구역에서 케이블TV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별 케이블TV 사업자가 융합형 방송서비스를 출시하는 첫 번째 사례이다.
서경방송은 하이브리드 셋톱박스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기존 허가받은 케이블TV 전송방식에 IPTV 전송방식을 추가로 사용하는 기술결합서비스 승인을 신청했다.
미래부는 기술결합서비스 제공 계획을 심사한 결과 기존 디지털 케이블TV 서비스와 비교 시 전송방식의 변환만 있을 뿐 시청자 측면에서 체감하는 채널ㆍ요금ㆍ부가서비스 등은 동일하며 시청자 권익 및 공정경쟁 등 측면에서 특별한 우려사항이 없어, 별도의 조건 부과 없이 승인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미래부는 “전송방식별 허가를 엄격히 구분해 온 우리나라 유료방송 허가 제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결합서비스를 허용하고 동일서비스-동일규제 원칙을 확대해 왔다”며 “장기적으로는 사업자가 정부 승인 없이 자유롭고 신속하게 기술ㆍ서비스를 다양화할 수 있도록 유료방송 허가 제도를 개편(통합)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