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IDT, 빅데이터 사업 강화..."금호아시아나그룹 경험, 큰 자산"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올해 사업방침을 ‘4차 산업사회 선도’로 내걸었다.
4차 산업사회는 여러 가지 정의가 있지만 정보와 지식을 기반으로 한 혁신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리된다. 즉 제조, 금융, 유통 등 전 산업계를 중심으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기업으로 변신하는 움직임을 뜻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디지털, 즉 IT역량은 무엇보다 중요할 수밖에 없다.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그룹사 중 IT서비스업체들의 역량이 중요시되는 이유다.
아시아나IDT는 최근 빅데이터 수집/분석 솔루션 ‘인사이트아이(Insight-Eye)’를 패키지화한 ‘인사이트아이 2.0‘ 버전을 출시하고, 대내외 빅데이터 분석 사업을 본격화했다.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개발을 주도한 아시아나IDT 이훈석 ICT융합연구소장은 “빅데이터의 실체가 무엇인지 내부적으로 정의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 우리가 내린 결론은 회사 임직원들이 데이터를 보는 관점을 바꾸는 것이 바로 ‘빅데이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빅데이터는 기존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고객관계관리(CRM)과 사실상 큰 차이가 없다는 지적도 꾸준히 받아왔다. BI와 CRM이 고도화되면서 내부 데이터 뿐만 아니라 기업 외부데이터까지 반영하는 형태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 소장은 “RDB, 정형데이터를 분석하던 시대에서 이제는 비정형데이터, 즉 서로 다른 체계의 데이터를 한자리에 놓고 보자는 것이 다른 점”이라며 “4차 산업사회 시대는 공장 내부와 사무실의 이노베이션에 멈추는 것이 아니라 고객과 협력사를 위해 바깥에 있는 서로 다른 데이터를 바라보는 시선이 중요하게 될 것이며 이것이 빅데이터 분석의 출발점”이라고 전했다.
빅데이터의 쓰임새는 회사마다 다를 수 밖에 없다. 제조, 서비스, 유통 등 다양한 업종에서 빅데이터를 도입하고 있지만 저마다 원하는 결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이 소장은 “아시아나항공과 금호타이어를 예를 놓고 본다면 항공은 CRM 등 고객에 대한 분석을 통해 직접적인 매출 향상을 꾀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고 타이어는 제조와 형상관리 등 품질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는 타이어의 품질을 높이고 항공의 매출을 높이기 위한 빅데이터 방법론 등을 발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시아나IDT가 빅데이터에 손을 댄 시간은 짧지 않다. 지난 2013년부터 ETRI와의 연구과제를 통해 빅데이터 사업을 수행했으며 이후 문서분류, 지도학습, 딥러닝 등의 기술을 접목했다.
아시아나IDT는 올해 R&D를 통해 인공지능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챗봇’ 관련 기술과제를 수행할 계획이다. 챗봇은 단순한 질의응답의 수준을 넘어 설 것이란 전망이다. 이훈석 소장은 “챗봇은 향후 시스템에 인터페이스로 내재화될 것”이라며 “CRM과 ERP가 입력 기반의 UI로 구현됐다면 챗봇은 이러한 UI를 새롭게 통일할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룹이 4차 산업사회 선도라는 경영방침을 세우면서 우리의 역할을 주목하고 있다. 올해는 그룹의 경영방침을 잘 서포트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인사이트 아이 등 빅데이터 솔루션의 경우 정형데이터 외에 비정형데이터를 다루는 툴을 기업들이 원하고 있어 이미지, 음성 등 비정형 데이터 분석을 위한 툴로 특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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