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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AI 기반 ‘외국어 번역 서비스’ ... 기존과 어떻게 달라졌나

박기록
- 스스로 학습하고 문맥을 이해하는 NMT(인공신경망 번역) 엔진 적용
- 사용자가 원하는 언어로 선택하여 번역 지원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우리은행(은행장 이광구, www.wooribank.com)은 금융권 최초 모바일 메신저인 위비톡의 ‘실시간 외국어 대화번역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여 서비스한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2월1일 위비톡 기반의 ‘실시간 외국어 대화번역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메신저에서 주고받는 대화를 실시간으로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를 포함, 10개 국어로 번역했다.

우리은행측은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번역엔진을 기존 SMT에서 보다 정교한 NMT로 변경했으며 , 번역대상 언어를 기존 핸드폰 언어설정값에서 발신자 또는 수신자가 직접 원하는 언어로 선택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또 번역 엔진의 경우, 기존 SMT(Statistical Machine Translation : 통계기반 번역)은 단어 또는 몇 개 단어가 모인 구 단위로 번역되어 번역 결과가 다소 매끄럽지 않은 반면, 변경된 NMT(Neural Machine Translation : 인공신경망 번역)은 AI프로그램을 이용해 전체 문맥을 파악한 뒤 단어와 순서, 의미, 문맥 차이 등을 스스로 반영해 수정한 뒤 번역결과물이 나오기 때문에 훨씬 자연스럽다고 은행측은 설명했다.

이와관련 우리은행 플랫폼사업부 조창빈 차장은 "원문을 100으로 놓고 봤을때 기존 SMT방식이 40% 정도였다면, NMT방식은 60~70% 수준까지 크게 향상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2월 번역서비스를 처음 출시하기에 앞서 구글과 본사 차원의 연간 계약을 맺고 있다. 다만 은행측은 이번에 NMT방식으로 번역 엔진을 업그레이드했어도 기존 번역서비스 계약금액에 변동은 없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측에 따르면, 번역된 글자를 기준으로 우리은행은 구글에 100만 글자당 20달러 수준의 사용료를 제공한다. 한화로 약 2만2000원 수준이다. 번역 사용량이 늘어나면 비용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이와함께 번역대상 언어의 경우, 기존 번역서비스는 수신자 입장에서는 해당 기기의 언어로만 번역 받을 수 있고, 발신자 입장에서는 번역결과를 확인할 수 없는 점을 보완해, 발신자 및 수신자 모두 각자가 원하는 언어로 번역이 가능하도록 개선했다고 은행측은 밝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위비톡 번역서비스는 우리은행의 글로벌 진출전략을 위한 강력한 플랫폼 수단인 동시에, 많은 고객들이 외국인 친구와 일상생활에서, 바이어 또는 해외지사와 업무용, 또는 가족간 학습용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이 가능해 그동안 관심과 반응이 매우 뜨거웠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은행 위비플랫폼의 핵심인 모바일메신저 위비톡에서는 번역서비스 이외에도 얼굴인식스티커를 활용한 움짤 사진앱 ‘위비캠’, 기업메신저로 활용 가능한 ‘꿀파트너’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최근 당근영어, YBM, OPIC 등과의 꿀파트너서비스 제휴로 영어뉴스, OPIC테스트 및 온라인 수강권 등 월 5만원 상당의 다양한 영어교육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실시하고 있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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