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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 선거개입·저임금 착취 반박 “가짜뉴스, 법적조치할 것”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안랩이 또다시 가짜뉴스에 대한 강경태도를 취했다. 미국법인, 선거개입, 전자개표기 해킹, 저임금 착취 등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전면부인하며 허위사실 유포 때 법적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랩은 “사실에 기반하지 않거나 통상적인 기업의 경영활동과 허위 내용을 결합시켜 의혹을 운운하는 기사나 이를 근거로 관련 허위사실을 기정사실로 표현하는 행위들은 국민을 위한 중요한 시기에 검증이라는 숭고한 가치를 오히려 훼손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선, 안랩은 안철수 창업자의 딸을 지원하기 위해 사외이사들의 반대를 무릎쓰고 스탠포드 대학과 차로 20분 거리에 미국법인을 설립하고, 특정인의 재산공개를 피하기 위해 대규모 손실에서 흑자전환을 앞두고 미국법인을 돌연 청산했다는 의혹은 허위사실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안철수 후보의 가족에 대해 금전을 포함한 어떠한 지원도 제공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안랩 측은 “미국시장 진입을 위해 법인을 설립했고, 사업환경 변화와 사업전략 변경에 따라 철수한 것”이라며 “기대했던 거래선과의 협상이 모두 무산됐고, 본사 차원에서도 비즈니스전략을 아세안(ASEAN) 지역에 집중하는 것으로 수정돼 미국사업은 당분간 철수하는 것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투표지분류기(전자 개표기) 제어용 컴퓨터에 안랩의 V3가 설치돼 업데이트 과정에서 해킹 될 수 있다는 등의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안랩 측은 “선관위는 해당 시스템에 네트워크 연결이 차단돼 있다고 이미 밝혔고, 시스템이 네트워크와 분리되어 있으면 설치된 V3의 네트워크가 차단돼 백신 업데이트가 진행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안랩은 조직적인 선거 개입도 없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안랩이 임직원을 동원해 특정후보를 비방하고, 조직적으로 특정후보의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 퍼지고 있다.

안랩 측은 “지난 6일 정기 월례회에서 안랩 임직원의 개인적 언행도 외부로부터 단체의 조직적인 선거개입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교육을 진행하였고, 이러한 메시지를 각 부문 리더들을 통해 구성원들에게 전달했다”며 “안랩의 한 직원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한 정치 관련 글은 회사와 무관한 개인적 의견”이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안랩은 저임금 노동착취를 하고 있다는 의혹도 허위사실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와 관련 안랩은 법적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안랩 측은 “국내 보안기업 중 상위 수준의 임금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안랩의 임금 수준을 동종 보안업계도 아니고 매출규모가 2조~3조 단위인 대기업 산하 시스템통합(SI) 기업과 지난해 1000억원대 매출을 올린 안랩을 비교하는 것은 악의적 의도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또 “직급별 연봉 출처는 한 취업정보 사이트였는데, 연봉관련 통계를 공식적으로 집계하는 기관도 아니며 실제 확인 결과 안랩의 직급별 임금은 해당 기사에 언급된 것보다 높았다”며 “안랩이 저임금 노동착취를 한다는 등의 가짜뉴스가 밴드,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 확산되고 있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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