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위성 7호 성공적 발사…15일 정지궤도 진입 예정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5일 오전 6시 50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에서 무궁화 위성 7호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현지시각 4일 오후 6시 50분). 이로써 우리나라는 무궁화 위성 5, 6호와 천리안 위성을 포함, 총 4기의 정지궤도 통신방송위성을 보유하게 됐다.
무궁화 위성 7호(궤도 동경 116도)는 국내 유일하게 자체 위성을 보유하고 서비스 중인 KT SAT이 국내 위성방송 서비스 및 해외 서비스 시장 진출을 위해 발사한 위성이다. KT SAT은 이번 발사로 기존 무궁화위성 5호, 6호와 콘도샛인 Koreasat 8호를 포함, 총 4기의 방송통신 위성을 보유하게 됐다.
무궁화 위성 7호는 발사 열흘 후인 5월 15일(한국시간)에 정지궤도로 진입할 예정이며, 동경 114.5도에서 약 3주간 탑재중계기 성능시험(IOT: In Orbit Test) 등을 거치게 된다. 이후 동경 116도로 이동하게 되며, 약 7월초부터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국내 서비스에 주력한 무궁화 위성 5, 6호와 달리 7호는 해외진출에 보다 비중을 두었으며, 일본, 동남아시아, 인도 및 중동 일부까지 넓은 지역을 고출력으로 커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무궁화 위성 7호는 지상관제시스템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천리안 통신위성 개발 사업을 통해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제작했다. 위성체는 프랑스 위성제작 기업인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Thales Alenia Space)가 제작했고 프랑스 다국적 상업 우주 발사업체인 아리안 스페이스(Ariane Space)가 발사했다.
무궁화위성 7호는 글로벌 커버리지를 바탕으로 한반도 외의 지역에서 위성 서비스가 가능하다. 서비스 영역이 주로 한반도에 국한되었던 무궁화위성 5∙6호에 비해 7호는 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차이나, 인도 지역으로 커버리지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7호는 Ka-band 가변빔을 장착해 상기 지역 외에도 위성 서비스가 필요한 지역 어디에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무궁화위성 7호는 고해상도 위성방송 및 위성 LTE 서비스에 최적화된 54메가헤르츠(MHz) 대역폭의 ‘광대역 중계기’와 UHD 위성 방송 서비스에 대비한 ‘방송용 중계기’ 등 총 33기의 위성 중계기로 고품질 위성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궁화위성 7호의 설계수명은 15년이다.
미래부 최영해 전파정책국장은 “무궁화 7호가 성공적으로 발사·운영 되도록 미래부는 중국, 러시아 등 주요국과 위성망 조정 및 국제전기통신연합 등록자료 제출 등 필요한 사전 지원조치를 무사히 끝냈다”며 “향후 Ku 대역 주파수 할당 등 국내에서 위성을 이용하기 위한 후속조치를 정해진 절차에 따라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KT SAT 한원식 사장은 “무궁화위성 7호 발사는 지난 3년 간 준비한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이번 발사 성공으로 성장 시장인 인도네시아·인도차이나 지역까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KT SAT은 올 3분기 무궁화위성 5A호를 동경 113도에 발사할 계획이다. KT SAT은 올해 발사하는 2기의 신규 위성을 통해 글로벌 커버리지를 강화하고,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위성 사업자 15위내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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