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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손바닥정맥 인증' 도입... "바이오인증 가능한 ATM 3000대 단계적 설치

박기록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KB국민은행(은행장 윤종규/www.kbstar.com)은 15일, 손바닥정맥으로 본인 인증하고 바이오 정보만을 통해 ATM거래와 창구거래, 대여금고 이용이 가능한 손쉬운뱅킹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은행측에 따르면, 손바닥정맥 바이오인증(손쉬운뱅킹) 서비스는 은행 창구에서 손바닥 정맥정보를 등록하면 ATM과 창구에서 간편하게 예금거래를 할 수 있는 서비스로 오는 6월에는 전자식 대여금고의 본인 확인 수단으로도 활용된다.

국민은행은 고객이 손바닥정맥을 인식할 수 있는 ATM를 5월말까지 50개 영업점으로 확대하고, 각 영업점별로 2씩 설치할 계획이다. 국민은행 프로세스혁신부 신현국 팀장은 "시범사업의 성과 등을 분석해 단계적으로 전국에2500~3000대의 ATM을 이같은 손바닥정맥 인식이 가능한 기기로 교체할 예정"이라며 "이미 지난해부터 바이오인증 센서 부착이 가능한 기기로 구매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이 이번에 채택한 손바닥정맥 인증 솔루션은 후지쯔가 공급한 것이다. 신한은행이 지난 2015년 12월, 선보인 바 있는 디지털 키오스크에도 후지쯔의 바이오 인증 솔루션이 적용된 바 있다.
국민은행측은 이번 '손쉬운뱅킹' 시스템의 도입으로 스마트 기기에 익숙하지 않아 인터넷뱅킹 및 스마트폰뱅킹에 어려움을 겪었던 시니어고객 등 디지털 소외층도 은행 창구에서 정맥정보를 한 번만 등록하면 간편하게 은행 거래를 할 수 있게 됐으며,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고객들은 카드나 통장을 챙기는 번거로움 없이 은행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손바닥정맥은 손바닥 표피 아래 핏줄을 이용하는 방식이며, 사람마다 고유한 혈관 특성이 있어 위조가 어렵고, 정맥이 복잡하게 교차하므로 지문이나 홍채 대비 인증 정확도와 보안성이 높다. 또한, 바이오 정보는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은행과 금융결제원이 상호 정보를 교환하는 분산보관관리 방식으로 운영돼 안정성도 강화했다.
기존의 바이오 정보는 FIDO기반의 인증기술로 대부분의 스마트폰 상용자가 모바일뱅킹 거래시 활용됐으나, 이번 손바닥정맥 바이오인증 서비스를 통해 창구거래로도 바이오정보가 확산되고 관련 금융거래서비스도 점차 진화될 전망이다.

국민은행측은 지난 달 28일부터 여의도영업부와 서여의도영업부 2개점에서 손바닥정맥 인증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며, 5월 말 50여개점에서 추가로 선보인 후 단계적으로 전국 지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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