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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SW, 국내도 2020년이면 3000억원 시장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를 활용하는 것은 이제 전세계적인 추세다. 오픈소스 SW 시장은 국내에서도 점차 무르익고 있다. 특히 4차산업혁명시대 진입에 따른 핵심기술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더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공개SW 포털에 따르면, 국내 오픈소스SW 시장은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부문에서 활용이 늘면서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15.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오픈소스 SW 시장은 지난 2015년 1410억원, 지난해에는 1602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는 1834억원 규모로 전망된다. 이같은 추세라면 3년 후인 2020년에는 2862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전체 SW시장을 12조~13조원으로 추정했을 때, 오픈소스SW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하지만 오픈소스 SW가 갖고 있는 비용절감 효과가 최신기술 적용, 특정 벤더 종속 완화 등의 가치는 관련 시장 확대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오픈소스 SW를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분야는 공공이다. NIPA에 따르면, 오픈소스 SW 공급 기업 매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곳은 공공기관으로 약 28%로 나타났다. 이밖에 제조와 자동차, 금융 등이 액 1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오픈소스 SW 활성화 정책 등에 따라 공공기관이 오픈소스 SW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미 행정자치부 정부통합전산센터를 비롯해 다양한 공공기관에서 오픈소스SW를 적용하는 추세다.

정부의 오픈소스 SW 활성화 지원사업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들어선 전통·융합산업별 요소기술 개발, 개방형OS 환경개발 등의 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활용 수요가 높은 공통요소기술개발에 대한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오픈소스 SW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개발자들의 자발적인 노력 등에 의해 발전한다. 정부가 직접 나서서 오픈소스 SW 개발을 유도하기 보다는 민간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또, 레드햇과 같이 오픈소스로 돈을 벌 수 있는 오픈소스 SW 전문기업이 생겨날 수 있게 세심한 정책 방향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 오픈소스 SW는 웹, WAS 등 미들웨어를 중심으로 운영체제(OS)나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등에서 주로 활용되고 있다.

주석훈 KT DS 오픈소스 기술팀장은 “KT의 경우, 지난 2008년 외산 벤더의 DBMS 등 특정 SW에서의 유지보수 비용이 높아지는 등 IT비용 증가에 따라 오픈소스 SW를 적용한 경우”라며 “시스템 SW와 같은 표준 기반으로 우선 적용한 이후에 이를 앱으로 확대하고, 사업부서와 공동 책임을 질 수 있는 방향으로 도입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설명했다.

NIPA 조재홍 팀장은 “전세계적으로 약 65%의 기업이 오픈소스 SW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며 “나누면 나눌수록 커지는 것이 오픈소스 SW인 만큼 활용폭이 더 넓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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