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해사고/위협동향

18억 요구한 랜섬웨어, 결국 웹호스팅 기업 문닫는다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7-06-14 13: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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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웹호스팅 업체 ‘인터넷나야나’가 랜섬웨어 공격으로 결국 문을 닫게 됐다. 지난 10일 백업서버까지 모두 랜섬웨어에 감염돼 3400여곳의 이용업체들의 데이터가 암호화된 인터넷나야나는 해커와의 협상을 시작했으나 자금 부족을 겪어 회사 매각을 진행키로 했다.

14일 인터넷나야나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오후 12시까지 해커와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공지했다. 당초 해커는 5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요구했으나 현재 18억원으로 조정한 상태다. 그러나 인터넷나야나가 당장 조달할 수 있는 현금은 4억원에 불과하다. 회사 매각 대금까지 합치면 12억원까지 융통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인터넷나야나는 해커와 이날 12시까지 12억원으로 협상을 시도할 방침이다. 협상에 성공해도 인터넷나야나는 폐업할 수밖에 없고, 협상에 실패해도 데이터를 복구하지 못해 고객들과 소송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황칠홍 인터넷나야나 대표는 공지를 통해 “다각도로 분주하게 해결방안을 알아보고 있으나 시간적 한계와 능력 부족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18억원이라는 큰 돈은 제게 없고, 백방으로 알아본 현금자산은 4억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커는 오늘이 지나면 협상금액을 2배로 올리기로 했다”며 “이날 12시까지 협상이 된다면 비트코인 환전과 송금 등을 위해 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회사의 모든 지분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법인지분 매각까지 몇몇 업체에 제안해 놓은 상태다. 매각 또한 쉽지 않았으나 8억원까지는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모든 융통 자산인 4억원과 인수를 희망하는 업체의 금액 8억원, 총 12억원으로 다시 해커와 협상하겠다”며 “다시 한 번 피해를 입은 모든 고객들에게 죄송하다”고 전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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