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의료는 개인의 유전체 및 임상정보, 생활환경 및 습관 정보 등을 활용해 환자에게 맞춤형 의료서비스(예방‧진단‧치료)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9대 국가전략프로젝트로 선정돼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미래부와 복지부가 공동으로 수행하는 사업이다. 의료기관의 진료‧진료지원‧원무보험 등의 업무를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구현할 계획이다.

오는 2021년까지 306억4000만원(정부 201억원, 민간 105.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번에 선정된 P-HIS 사업단에는 주관기관인 고려대의료원 외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아주대의료원, 가천대 길병원 등 국내 주요 연구중심병원과 삼성SDS, 크로센트, 소프트넷, 후헬스케어, 데일리인텔리전스 등 소프트웨어‧클라우드(SW·Cloud) 전문기업 등 14개 병원‧기업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다.

그동안 병원정보시스템(HIS)은 개별 병원이 병원 내에 시스템통합 형태로 구축해 왔다. 하지만 이번 P-HIS는 의료기관들이 병원 규모 및 환경에 따라 기능을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병원의 주요 기능을 670여개 모듈로 구현하고, 국내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인 파스타(Paas-TA) 환경에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개발한다. 이를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 공통데이터모델(CDM)과 HIS간 호환성을 확보하여 다양한 의료데이터 분석환경 및 병원 간 데이터 교류체계를 구축한다.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3차 병원에 우선 적용 후 전국 1·2·3차 병원으로 확대하고 국내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2020년 이후 해외 5개 병원 이상으로 수출을 추진한다.

사업종료 후, 기술 개발의 필수 기능은 응용프로그램에서 사용할 수 있는 형태(오픈API)로도 제공해, 국내 의료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기술경쟁력 강화와 정밀의료 시장 활성화에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기술개발 과정에서 표준화 및 장애가 되는 법·제도 등의 문제는 관계부처와 정밀의료 운영위원회, 사업단과 적극 협력해 정밀의료 활성화 기반을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미래부 이상학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주요 국가들이 정밀의료를 미래 전략분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P-HIS 개발 사업은 태동기에 있는 정밀의료 시장 선점을 위한 노력의 시작”이라며 “클라우드 환경으로의 전환 추세에 맞춰 SaaS로 개발함으로써 재정여건이 열악한 지방·중소병원의 낙후된 병원정보시스템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