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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분석] 알에스오토메이션, “세계 최고 로봇모션‧에너지제어 기업될 것"

신현석
강덕현 대표가 24일 알에스오토메이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덕현 대표가 24일 알에스오토메이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세계 최고의 로봇모션 및 에너지 제어 솔루션 회사로 성장하겠습니다.” (강덕현 알에스오토메이션 대표)

2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신규 상장 설명회에서, 강덕현 알에스오토메이션 대표는 “현재 수출 비중이 대략 50% 정도 되는데 2021년엔 이를 65%까지 늘리고 매출은 2000억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며 “전방 산업 성장, 엔코더 신규 사업화, 제 2공장 확보 등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로크웰오토메이션에서의 25년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2010년 알에스오토메이션을 설립했다. 2012년 누적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고, 2013년엔 모션 제어기 매출 부문 국내 1위에 올랐다. 2014년 독일과 일본에 이어 22bit 광학식 엔코더를 자체 개발했다. 쉽게 말해 로봇의 머리에 해당하는 부분을 개발하는 회사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의 사업 품목은 에너지 제어장치와 로봇모션 제어장치 두 가지로 나뉜다. 연도별 사업 부문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2014년 17.9%에 불과했던 에너지 제어장치 비중(로봇 모션 82.1%)이 2016년 37.1%(로봇모션 62.9%)로 상승해 균형이 이뤄지고 있는 추세다.

글로벌 리서치기관인 트랙티카(Tractica)의 자료에 따르면, 세계 로봇 시장은 향후 2021년까지 연평균 4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 대표는 “로봇 시장 중, 로봇의 머리에 해당하는 시장은 한 20%정도다”라며 “20조원에서 40조원 정도되는 규모로 굉장히 큰 시장”이라고 말했다.

또한 강 대표는 중소기업청 자료를 바탕으로 “에너지 제어장치 시장은 2021년까지 연평균 28.3% 상승할 것”이라며 “2021년 9조원 규모의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새 정부에서 원자력 발전을 없애고 신재생 에너지를 채운다고 한다. 우리에게는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로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최근 알에스오토메이션은 로봇모션 제어의 핵심소자인 엔코더의 원천기술 및 지적 재산권을 확보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차세대 지능형 로봇모션 제어기술로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목표다. 강 대표는 “엔코더는 360도를 400만 분의 1로 쪼개 감지한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이어 “(엔코더는) 최근 개발한 센서로, 이전까지는 전부 수입했었다”며 “이 때문에 손익이 좋지 않았다. 올해 하반기부터 제품 국산화가 완료돼 손익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은 엔코더를 올해 말이나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아울러 2017년 제2공장을 준공해, 3월부터 가동 중이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은 2016년 'EtherCAT' 기반의 고성능 네트워크 모션 제어 솔루션으로 대한민국 기술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엔 정부가 70~80억원의 연구자금을 지원하는 'WC(World Class)300' 기업에도 선정됐다. 강 대표는 “기술은 우리가 가진 가장 큰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우리 회사는 국내보다 외국에서 더 인정을 받고 있다. 매출액 중 수출이 50%를 넘는다”면서도, “국내 기업인 삼성, 현대, SK, 한화 등도 모두 우리의 고객사”라며, “우리의 장점은 특정회사나 산업에 쏠리지 않고, 매출이 골고루 분포돼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알에스오토메이션은 차세대 솔루션으로 자리 잡을 5대 핵심 제어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5대 핵심 제어기술은 스마트팩토리 대응 기술, 인간 보호 및 로봇 모션 안전 기술,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로봇모션 제어 기술, SoC 기반 올인원 모션 제어 플랫폼 기술, 소형 고효율 전력변환 기술이다.

최근 3년 간 매출은 2014년 473억원, 2015년 602억원, 2016년 65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014년 6억원, 2015년 20억, 2016년 30억이다. 당기순이익은 2014년 -5억, 2015년 15억, 2016년 30억이다.

올해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177억원, 17억원, 15억원이다.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시장 성장세 등을 고려해봤을 때 당연한 결과”라며 “하반기까지 특별한 문제 없이 이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8월 11일이다. 총 발행 주식 수는 243만8000주(기명식 보통주)다. 예상 모집가액은 5250원~6000원이며, 청약기간은 7월 31일부터 8월 1일까지다. 납입 기일은 8월 3일이다.

향후 배당계획에 대해, 강대표는 “일반적인 배당룰에 의해 투자자를 보호하는 측면으로 고민할 것”이라며 “좋은 방향으로 생각해주시면 된다”고 말했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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