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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 주간브리핑] 휴가철 본격화....북 ICBM 후폭풍에 시장 촉각

박기록
8월초, 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든다. 이 여파로 주목할만한 주요 IT 행사는 보이지 않는다.

주말 동안, 북한이 실행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발사 실험이 어느 때보다 큰 후폭풍을 가져왔다. 그동안 의문시됐던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북한이 확보했다는데 무게가 실린다. 우리 정부는 사드의 추가 배치라는 초강경 카드를 꺼내들었다. 어느정도 진정된 것으로 보였던 지정학적 리스크의 재부각 여부가 이번주 주식 및 외환 등 금융 시장의 최대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국내 주요 IT업계는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올해 2분기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반도체와 스마트폰이 실적을 견인한 올해 2분기, 삼성전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61조원과 14조700억원을 달성했다. 네이버는 올해 2분기, 매출 1조1296억원, 영업이익 2852억원, 순이익 1714억원을 각각 기록함으로써, 역시 탄탄한 실적 행진을 보였다.

지난주 27일에는 두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공식 영업을 시작했다.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낯설음이 없어진 탓인지 지난 케이뱅크때보다는 계좌 가입자수 등에서 상대적으로 케이뱅크보다 높은 지표를 기록했다. 시중 은행들의 견제도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주에 어떤 흐름을 보일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이번주 이효성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부가 결정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정부는 후보자에 대한 국회 청문보고서 재송부 기한을 30일로 정했지만 자유한국당 등 일부 야당의 반발로 보고서 채택 일정 협의는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알뜰폰 위기, 누구 탓…7월 번호이동 결과는?=8월이 시작한다. 7월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 결과가 궁금하다. 6월 알뜰폰(MVNO, 이동전화재판매)은 삼성전자 ‘갤럭시S8·8플러스’ 덕에 고전했다. 소비자는 번호이동보다 기기변경에 관심을 보였다. 고가폰은 지원금보다 선택약정할인을 택하는 비중이 높다. 여기에 통신사의 변칙이 겹쳤다. SK텔레콤 KT는 알뜰폰 가입자를 자사로 데려올 경우 장려금을 더 주는 정책을 취했다. 과도한 장려금은 불법 지원금 살포로 이어진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는 문제다.

◆카카오뱅크, 흥행 계속될까 = 무엇이든지 첫 출발이 좋다면 성공 가능성은 그만큼 커진다. 지난 27일 출범한 카카오뱅크가 영업 4일 만인 30일, 가입자 수는 80만명, 예금과 대출액은 5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30일 기준으로 예·적금은 2750억원, 대출액은 2260억원이며,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의 내려받기(다운로드) 횟수는 148만 회다. 이 정도면 괜찮은 성적으로 평가된다.

전직원이 주말에도 나와 비상근무를 할 정도로 고객센터 업무가 폭주했다. 100% 비대면거래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이같은 비상업무 체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의 신규 가입 계좌의 추이가 이번주에도 어느 정도의 강도를 유지하면서 이어질 것인지가 관심사다. 이런 상황이면, 비대면채널과 관련한 수수료 인하 등 이 분야에서 그동안 발빠르게 대응해왔던 일부 시중 은행들의 견제도 보다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확장 시작=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 팹(Fab) 확장공사를 시작했다. 이곳은 2014년부터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과 모듈을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LG디스플레이는 5조원을 투입해 8.5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2012년 기공식, 2014년 1월부터 장비가 반입됐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오는 2019년 정도부터 OLED 패널을 뽑아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미 광저우 팹에서는 신공장 건설을 위한 토목작업이 시작됐으며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골조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반도체 2분기 실적발표=서울반도체가 31일 지난 2분기 실적발표를 진행한다. 증권가에서는 매출액 2500~2700억원, 영업이익 190~21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당초 서울반도체가 제시한 가이던스에 부합한다. 관전 포인트는 발광다이오드(LED) 시황 개선폭이다. 필라멘트 LED, 아크리치 COB 등과 같은 신제품 매출이 실적에 보탬이 되겠지만 LED 치킨게임이 완전히 끝났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고부가가치, 수익성 위주의 사업을 펼칠 수밖에 없는 가운데 마이크로LED와 같은 신성장동력에 필요한 연구개발(R&D)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달렸다.

◆이효성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될까=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 청문보고서 재송부 기한을 30일로 정했지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보고서 채택 일정 논의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유한국당이 이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의 임명 강행 가능성도 존재한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30일부터 6박7일간 여름휴가를 보내는 상황인 만큼, 당분간 임명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글로벌 노리는 정보보호 스타트업, 정부서 밀어준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 미국 정보보호 전문 엑셀러레이터와 정보보호 스타트업 해외진출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올해 처음 진행되는 정보보호 스타트업 해외진출 프로그램은 내달 6일까지 접수 가능하다. 정보보호 분야의 우수 시제품이나 상용화 제품을 보유하고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창업 7년 이내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다. 5곳을 선발할 예정이며, 항공권 및 숙박을 제공하고 교육·멘토링을 비롯해 비즈니스 네트워킹·데모데이 등을 지원한다.

◆우리은행 2017년 디지털금융 경력직 채용 = 우리은행이 디지털금융 경력직 채용에 나섰다. 4차 산업혁명 및 디지털 금융 전략이 본격화됨에 따라 은행권의 디지털 전문 인력 채용은 지속적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은 디지털 비즈니스 플래너,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IT신기술에 대한 경험 및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 업무 경험이 있는 경력 사원을 이번 채용으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편집국 종합>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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