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 창업자 사모펀드, 한컴에 500억원 투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한글과컴퓨터(대표 김상철·이원필, 이하 한컴)은 페이팔의 창업자 피터 틸(Peter Thiel)이 출자한 글로벌 사모펀드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7일 밝혔다.
한국의 중소·중견기업 투자를 위해 2012년 피터 틸이 출자해 설립된 크레센도는 이번 한컴 투자 계약을 통해 실리콘밸리 벤처 기업들과의 연계, 해외 M&A, 해외 인력채용 등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한 협력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크레센도 관계자는 “피터 틸 회장은 한국 IT기업을 대상으로 장기적인 글로벌 사업 파트너를 찾고 있었으며, 이번 투자에 따라 앞으로 서로의 사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회장과와 페이팔을 공동 창업한 피터 틸은, 개인 투자 또는 투자사 설립을 통해 페이스북, 링크드인, 에어비앤비, 스페이스X, 옐프 등 유망한 벤처 기업들의 초기 투자자로 참여하며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에 있어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지난 2004년에는 빅데이터 분석 기업인 팰런티어 테크놀로지를 직접 설립, 기업가치 약 24조원에 달하는 세계 4위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시킨 바 있다.
국내에선 섹터별 1등 기업에만 투자한다는 전략을 바탕으로 2014년 서진시스템에 203억원을 투자해 2년 만에 매출액이 450억에서 1,670억으로 3.7배 증가했으며, 2016년 윈스에 240억원, 한미반도체에는 2013년 370억, 2016년 375억 등 국내 기업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한컴은 ‘린드먼아시아글로벌파이오니어사모투자 합자회사’로부터도 100억원의 투자를 받는 등 총 60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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