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리니지에 쏠린 이용자들의 시선이 올 하반기 출시될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이동할지가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MMORPG는 대규모 실시간 전투를 벌일 수 있는 게임 장르를 말한다.

현재 넥슨과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등이 하반기 야심작으로 모바일 MMORPG를 준비 중이다. 주요 업체 중에선 넥슨이 처음으로 신작을 선보인다. 내달 14일 ‘액스(AxE)’ 출시를 앞뒀다.

넥슨은 액스의 핵심 재미로 ‘진영전(RvR)’을 내세웠다. 이용자는 게임 시작부터 두 진영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하나의 진영에 속해 구성원들과 협력을 이어가고 타 진영과는 끝없는 대결을 벌이게 되는 방식이다. 모바일 MMORPG에선 흔치 않은 세계관이다.

기본적인 게임 완성도 측면에선 회사 측이 자신감을 보였다. 기기 성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불칸 애플리케이션개발환경(API)을 적용해 모바일 최고 수준의 3D그래픽 품질을 구현했고 자유로운 시점 이동도 가능한 것을 강점으로 꼽았다. 게임 배경음악은 체코 필름하모닉이 담당했다.

액스가 넥슨의 ‘모바일 야심’을 이룰 열쇠가 될 것인지도 관심이다. 최근 내놓은 다크어벤저3가 구글플레이 매출 3위에 오르는 등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려 뒤이어 나올 액스까지 함께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넥슨이 모바일게임 장기 흥행에 있어 경쟁사와 비교해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왔기에 이번엔 다를 것인지 이목이 쏠려 있는 것이다.

넥슨의 다크어벤저3의 경우 모바일 최고 수준의 액션성과 그래픽 품질을 갖춘데다 과금 유도가 약하게 설계돼 있는 점에서도 적지 않은 호응이 감지된다. 기존 넥슨 게임에선 과금 유도가 강하다는 게 커뮤니티의 대체적인 반응이었는데, 이 부분이 달라진 것이다. 다크어벤저3에선 어느 정도 시간을 투자하고 실력을 갖춘다면 고액 결제자들을 넘어서 게임 내 상위권 진입도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때문에 액스에서도 넥슨이 과금 설계를 어떤 방식으로 할지가 주목된다. 김대훤 넥슨레드 대표는 “과금 효과를 느낄 수 밖에 없도록 만들어야 하지만 무과금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신경 쓰고 있다”며 “성장속도나 콘텐츠를 즐기는 부분에서 보상이 제대로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