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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오픈플랫폼 운영 1년… 핀테크 활성화 위한 마중물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금융결제원과 코스콤이 각각 운영하는 핀테크 오픈플랫폼이 30일 개통 1주년을 맞이했다.

금융 공동 오픈플랫폼은 핀테크 기업의 접근이 어려운 은행과 증권업계의 서비스 및 데이터에 대한 접근을 보장함으로서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발굴하려는 목적으로 오픈됐다.

30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오픈플랫폼 운영성과 및 오픈플랫폼을 활용한 서비스 사례’를 주제로 진행된 ‘제19차 핀테크 데모데이’행사에서 금융결제원과 코스콤은 오픈 플랫폼 1년의 운영성과를 발표했다.

금융위원회 손병두 상임위원은 이 자리에서 “오픈플랫폼이 없었다면 핀테크 기업이 핀테크 서비스 개발 단계서부터 일일이 각 금융사와 협약을 맺어야 했을 것”이라며 “서비스들이 상용화되고 독립된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오픈 플랫폼 운영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정부의 독려를 통해 핀테크 센터 등이 만들어졌는데 이제는 서로 상생모델을 만들어 윈-윈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금융결제원의 은행 공동 핀테크 오픈플랫폼은 은행이 제공하는 계좌 입·출금 등의 금융서비스를 핀테크기업이 자사 앱이나 웹에 쉽게 탑재, 고객들에게 서비스 할 수 있도록 은행권이 공동으로 제공하는 표준화된 API 형태의 플랫폼이다. 핀테크기업은 오픈플랫폼 접속만으로 16개 은행과 연결되는 효과를 가질 수 있다.

코스콤과 국내 14개 금융투자회사가 공동 구축한 자본시장 공동 핀테크 오픈플랫폼은 증권계좌 조회, 시세, 주문, 기업 투자정보 등 총 74개의 API를 오픈플랫폼에서 제공, 핀테크 기업들이 다양한 형태로 서비스 개발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했다.

금융결제원의 은행 공동 오픈플랫폼은 오픈플랫폼을 활용한 첫 번째 핀테크서비스가 지난 3월 출시된 이후 5개월간 총 7개의 핀테크기업이 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으며, 이용건수는 12만건을 넘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올해 중 20개 내외의 기업이 서비스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 3월 부터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 테스트베드에 가입한 개발자 수도 800명을 넘어 향후 지속적인 이용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현재 90여개의 핀테크기업들이 오픈플랫폼을 이용하기 위해 신청 절차를 거쳐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다는 설명이다.

자본시장 공동 핀테크 오픈플랫폼의 경우 금융리서치 플랫폼(SNEK)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버플’, 수익률 대회를 운영하는 ’세븐핀테크‘, 금융상품 추천(KOSHO)을 선보인 ’콰라(QARA)‘가 실제 서비스를 출시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어 오는 9월에는 로보어드바이저 기반 투자일임서비스를 제공하는 ‘파봇(FABOT)’이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며, 이 외에도 공시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패스트콜’ 등 35개 핀테크 기업이 API연계 등을 통한 서비스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삼성, 대신 등 14개 증권사가 계좌데이터를 오픈플랫폼에 제공, 핀테크 서비스 상용화에 적극 협조한 것이 주효했다고 코스콤 관계자는 설명했다.

코스콤 정동욱 핀테크연구부장은 “자본시장 오픈플랫폼은 금융API 마켓플레이스로 어느 기업이든 참여가 가능하지만, 특히 더 많은 증권사가 참여할 경우 핀테크 서비스 활성화가 촉진될 것”이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핀테크 기업들은 자본시장 오픈플랫폼을 통해 전 증권사 계좌 데이터 연계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동욱 부장은 “핀테크 업체들이 전 증권사 계좌데이터 연계를 원하고 있다. 특히, 중대형 증권사의 계좌데이터 제공 요구도 있다”고 전했다.

코스콤은 향후 관련기관과 협력해 API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카드 및 보험사 등 타 금융권과 연계하고 금융유관기관, 미 참여 증권사 등의 참여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또 핀테크 기업과 공동사업 전개를 타진하는 한편 플랫폼 참여 핀테크기업의 KSM 등록을 통해 핀테크기업의 주식 장외거래를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코스콤은 지난달 13일 핀테크 오픈플랫폼의 모바일 버전 ‘오핀(O'Fin)'을 출시,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회원가입 절차 개선 및 ARS인증 방식 추가 등 편의성을 제고하며 자본시장 핀테크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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