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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가입자로 본 한국사회의 민낯…고령화·청년실업 ‘심각’

윤상호
- 가입자 최다 40대·연체 최다 20대…20대·30대 연체액, 전체 절반 상회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고령화 사회, 청년실업. 한국사회의 현실이 이동통신 가입자 현황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국내 휴대폰 이용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40대다. 통신비를 연체한 이용자는 20대가 가장 많았다.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국내 이동통신 회선수는 총 5559만837명이다. 인구대비 보급율은 108.1%다. 2015년 대비 2.1%포인트 올라갔다. 신규가입자 기준 6월 평균 요금은 4만2076원이다. 이들 중 17.4%가 월 6만원 이상 고가 요금제를 선택했다. 같은 기간 통신사의 전체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은 ▲LG유플러스 3만5741원 ▲SK텔레콤 3만5241원 ▲KT 3만4554원이다.

통신 3사의 연령대별 가장 많은 가입자는 40대다. 6월 기준 40대 가입자는 ▲SK텔레콤 518만8226명 ▲KT 280만5180명 ▲LG유플러스 218만4436명이다. 전체 가입자 중 40대 비중은 ▲SK텔레콤 19.2% ▲KT 17.4% ▲LG유플러스 17.7%다. 40대만 놓고 본 통신사별 점유율은 ▲SK텔레콤 51.0% ▲KT 27.6% ▲LG유플러스 21.5%다. 40대 다음 가입자가 많은 연령대는 50대다. 3위는 통신사별 차이가 있다. SK텔레콤은 60대 이상 KT는 30대 LG유플러스는 20대가 선호했다. 향후 통신사 판도가 바뀔 수 있는 여지가 있다.

7월 기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요금 연체는 총 45만279건 총 929억4900만원이다. 건수로는 KT가 18만782건으로 액수로는 LG유플러스가 398억4900만원으로 3사 중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말기 대금 포함 여부 등 통신사별 기준은 다르다. 이를 감안해도 LG유플러스가 악성고객이 많은 셈이다.

휴대폰 요금을 연체하고 있는 가입자 중 최다 연령대는 20대다. 20대는 12만2788명이 308억1800만원의 요금을 내지 못했다. 연체자가 가장 적은 20세 미만 3만34464건 50억3200만원에 비해 건수는 3.7배 액수는 6.1배에 달한다. 20세 미만은 부모가 통신비를 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20대는 경제활동을 막 시작하는 단계다. 수입과 지출의 비대칭이 만든 현상으로 풀이된다. 20대 다음은 30대다. 7만665건 177억3500만원이 밀렸다. 20대와 30대는 전체 연체건수의 절반에 조금 못 미치고(48.4%) 연체액수의 절반을 상회(56.4%)한다. 20대와 30대는 사회활동이 가장 활발한 연령대다. 사회활동에 비해 벌이가 넉넉치 않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특히 20대는 30대(177억3500만원)와 40대(136억200만원)의 연체액을 합친 액수와 비슷하다. 그만큼 팍팍한 생활고를 겪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작년 국내 휴대폰 이용자는 모두 1556억5603만분의 통화 392억4300만건의 문자 27만416테라바이트(TB)의 데이터를 사용했다. 가입자당으로 환산하면 연간 2839분의 통화 715건의 문자 5.1GB의 데이터를 썼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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