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접목된 공기청정기, 소모품 배송은 아마존 대시로…“코웨이의 혁신”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국내 정수기·공기청정기 1위 기업인 코웨이가 아마존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 현재 코웨이는 미국과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 등의 전세계 70여개 시장에 진출해 있다.
현재 해외 법인의 IT시스템은 모두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로 이관하고 있으며, 아마존의 음성인식 인공지능(AI) 플랫폼 알렉사와 연동된 공기청정기는 이미 미국에서 판매 중이다. 내년에는 소모품을 자동 배송해주는 아마존 대시 서비스(DRS)와도 연결할 계획이다.
28일(현지시간) ‘AWS 리인벤트 2017’ 컨퍼런스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난 이해선 코웨이 대표<사진>는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코웨이는 현재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매트리스, 의류관리기 등을 렌탈(임대) 방식으로 제공하고, 매달 구독 방식으로 이에 대한 유지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치 서버 등 IT인프라나 소프트웨어(SW)를 필요한 만큼 빌려쓰고 사용한 만큼만 과금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똑 닮았다.
이 대표는 “생활건강 가전을 판매하는 만큼, AI가 접목될 경우 고객 생활의 질을 많이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마존 및 AWS와의 협력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코디’라 불리는 1만8000여명의 현장인력이 각 가정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필터 교환 등 제품을 관리하는 체계를 해외에서도 동일하게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는 “한국처럼 사람 중심으로 운영되는 비즈니스 모델을 인건비가 비싼 미국에서 적용하기엔 쉽지 않다”며 “때문에 IoT와 e커머스가 연결된 새 렌탈 서비스가 앞으로는 가전의 새로운 미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코웨이는 그동안 축적한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AI를 내세워 미국 등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올 1월 미국 국제가전전시회(CES)에서 아마존 알렉사와 연동한 북미 전용 공기청정기(에어메가)를 선보였다.
에어메가는 간단한 음성 명령으로 풍량과 실내 공기질 상태 등을 조절하고 필터 교환 시기를 자동으로 파악해 고객에게 제공한다. 반응도 폭발적이다. 3월부터 공식 판매를 시작했는데, 아마존닷컴 내에서의 매출은 전년보다 360%, 미국 시장 전체로도 288% 늘었다. 이번 블랙프라이데이때는 판매가 무려 10배나 늘었다.
내년에는 머신러닝이 접목된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알고리즘을 통해 실내 공기질 관련 데이터를 학습시켜 사용자에게 구체적인 환기 방법 및 시간까지 알려주는 식이다.
이와 함께 올해 말까지는 AWS의 클라우드(IoT PaaS) 환경으로 이전을 완료하고, 내년 초에는 소모품을 자동 배송해주는 아마존 대시 서비스(DRS)를 연결할 예정이다. 심재정 코웨이 미국법인장은 “아마존 DRS는 더 간편하게 주문하고 싶다는 고객의 피드백에 따른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실내 공기질 제어부터 음성을 통한 필터 주문, 자동 배송까지 모두 가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는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 자사 기기 간 제품을 연동해서 고객의 건강까지 관리해주는 제품으로 진화할 예정이다. 한국에선 독거노인이 48시간 이상 정수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자녀 등 미리 등록한 연락처로 문자를 전송하는 IoT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이해선 대표는 “사람과 함께 하는 기계 기술을 접목하는 것이 코웨이의 철학”이라며 “온도와 습도, 자외선지수, 공기 질 등 여러 지표가 IoT 및 AI와 접목되면 개인에게 맞춤화된 다양한 결합 상품이 많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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