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면접에서 VR로 구직자, 아바타로 대체하는 시대 온다”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 등의 기술 발전이 2018년의 풍경을 바꿔놓을 전망이다.
예를 들어 가상현실(VR)로 채용 면접에서 구직자를 아바타로 대체해 편견없이 장점을 판단하고 공정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이같은 목적의 신기술 활용은 사회 전반을 건강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델테크놀로지스(CEO 마이클 델, 이하 델)는 급격한 기술 발전과 디지털 혁신으로 달라질 2018년 전망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 델은 인간과 기계의 오래된 파트너십이 최근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AI와 AR 등과 같은 최신 기술과 더불어 급격하게 발전한 데이터 분석 및 처리 능력으로 가능해진 IoT와 클라우드 컴퓨팅 등은 인류에게 역사상 가장 높은 효율성과 가능성을 선사하고 있다.
이미 금융, 자동차, 농작 방식 등 이미 많은 분야가 이러한 변화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델은 2018년에 일어날 7가지 전망을 발표했다.
◆AI가 의사결정의 속도를 바꾼다=정부나 기업이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준비할 때, AI와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하게 되면서 프로젝트의 범위를 규정하고, 시나리오를 설계하고, 타당성을 검토하고, 테스트를 시행하는 등 모든 과정에 소요되는 시간을 파격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의사결정의 병목현상이 감소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더 많이, 더 빨리 현실화될 수 있다. 이에 따라 AI를 비즈니스 목적에 맞도록 설계하거나 AI에 대한 트레이닝을 담당하는 등 새로운 일자리가 많이 창출될 것이다.
◆IoT에 지능을 더하다=2018년에 IoT의 급진적인 발전을 바로 경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데이터 처리하는 컴퓨팅 성능이 급속히 발전하고, 관련 비용은 낮아짐에 따라 IoT는 실시간에 가깝게 데이터를 처리해 비즈니스뿐 아니라 가정이나 도시 전체에 지능을 부여할 것이다.
차량이 초음파나 광학 센서로 위험을 감지하고, 스스로 정기 검사 일정을 잡는 것이 그 예다. 이 같은 진화가 지속되면, 인간은 수많은 기기와 사물을 관장하는 ‘디지털 지휘자’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다만 IQT(IQ of Things, 사물지능)에 이르기 위해서는 일관성 없는 표준과 파편화된 기술 환경을 통일하는 등의 다양한 협력이 필수다.
◆AR 헤드셋이 더 이상 낯설지 않다=머지 않아 AR과 실제현실의 구분이 모호해질 예정이다. 건축, 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AR은 상업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향후 더 많은 분야에서 AR 헤드셋을 착용한 사람들이 설계를 시각화하고,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하며, 직원들을 교육시키는 모습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VR(가상현실)의 몰입형 체험이 엔터테인먼트와 게임 등의 분야를 지속적으로 혁신해 나가는 동안, AR은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지식을 나누기 위한 방법으로 VR보다 더 빠르게 전파될 것으로 전망된다.
◆AI가 세상의 편견을 없앤다=앞으로 VR과 AI 같은 신기술은 사람들이 감정이나 외부의 편견 없이 정보를 얻고 행동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예를 들어 AI는 채용과 승진 절차에 적용돼 편견 없는 평가를 제공하고, VR로 채용 면접에서 구직자를 아바타로 대체하는 등 외부의 편견 없이 장점을 판단하고 공정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이러한 목적의 신기술 활용은 사회 전반을 건강하게 만드는 일상적인 풍경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테크놀로지가 여가의 방식을 바꾼다=내년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스크린 앞에 앉아서, 혹은 VR 헤드셋을 착용하고 고화질의 가상 세계에서 펼쳐지는 게임을 즐길 것이다.
특히 2022년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가 메달 종목으로 채택되는 등의 변화에서 볼 수 있듯, 한국과 중국 등의 아시아 지역에서 이러한 변화는 더 두드러진다.
체형이나 체격과 상관없이 참여할 수 있는 e스포츠가 확산됨에 따라 스포츠의 개념 또한 확대된다. 또한 데이터 분석 기술 등의 발전이 스포츠 기록을 갱신하는 데 일조하는 등 전통적인 스포츠의 발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클라우드 여정, 멀티 클라우드에서 메가 클라우드로 나아가다=2018년에는 퍼블릭, 프라이빗, 호스티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멀티 클라우드 현상이 확산될 전망이다.
하지만 개별 클라우드에 대한 종속성과 상호 이질적인 환경이 종합적인 데이터 분석이나 AI 활용을 저해할 수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클라우드를 일관적이고 통합적인 시스템으로 활용하는 ‘메가 클라우드’ 방식이 부상할 것이다.
AI와 머신러닝은 ‘메가 클라우드’ 전략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로서 다수의 클라우드를 총괄할 때 자동화와 통찰력을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다.
◆보안,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우선순위로=상호 연결성이 점점 더 강해지는 세상에서 보안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해질 전망이다.
기업의 존폐에 영향을 끼치는 치명적인 정보 유출이나 해킹 사건들은 물론 2018년부터 유럽에서 시행되는 GDPR(개인정보보호법)이 더해져, 보안에 대한 철저한 대비는 기업들의 최우선 과제다.
기업은 데이터 보호와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보안 시스템과 기술을 도입하는데 더 많은 예산을 할당하고, 직원들의 보안 의식 강화를 위한 교육도 진행할 것이다. 특히 IoT의 확산에 따른 보안 대비책도 기업들의 핵심 매뉴얼로 자리잡을 것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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