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LCD→OLED’…거역할 수 없는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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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29.4% 성장한 47억5361만달러(약 5조1700억원)를 기록한 가운데, 내년부터는 OLED가 액정표시장치(LCD) 시장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5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서 OLED와 LCD 시장규모 전망치는 각각 213억6914만달러(약 23조2700억원), 259억6638만달러(약 28조2700억원)으로 LCD가 계속해서 우위를 점할 전망이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디스플레이 주도권이 LCD에서 OLED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IHS마킷은 2018년 스마트폰 OLED 시장규모가 296억864만달러(약 32조2400억원)으로 LCD의 220억3292만달러(약 23조9900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본격적인 스마트폰 OLED 시대가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OLED의 득세는 삼성전자, 애플 등 주요 업체가 채택률을 빠르게 올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77.3%로 절대적이다. 금액으로도 무려 108억3668만달러(약 11조8000억원)에 달한다. OLED는 LCD와 비교해 플렉시블과 같이 디자인 차별화를 주기에 적합한데다가 폴더블, 롤러블과 같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응용분야)을 적용할 수 있다.
다만 TV와 같은 대형 디스플레이에서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중소형 디스플레이가 OLED 주도로 넘어간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으나, 대형 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만 제대로 패널을 양산하고 있어서다. 판을 키우기 위해서는 디스플레이 굴기를 외치고 있는 중국 업체의 참여가 필수이지만 아직까지는 중소형 OLED에 눈길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LCD 진영은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올해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는 LCD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 베젤(화면 테두리)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디자인 구현이 가능하고 가격에 있어서도 휘어지지 않은 리지드(Rigid) OLED가 적극적인 프로모션 활동을 펼치면서 나타난 결과다.
한편 3분기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점유율은 삼성디스플레이가 34.1%, 재팬디스플레이(JDI), LG디스플레이가 11.7%, 샤프 8.2%, 티안마 6.9% 순으로 조사됐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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