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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및 조직개편 나선 IT서비스업계, 내년 어디에 집중할까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IT서비스업계가 새로운 수장 선임 및 조직개편에 나서며 2018년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 11월 홍원표 사장(솔루션사업부문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홍 대표는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장, 글로벌마케팅실장을 역임한 후 2015년 삼성SDS으로 건너와 솔루션사업부문장을 맡으며 SW전략을 이끌어왔다.

홍 대표 체제의 삼성SDS는 솔루션 역량을 우선 키우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간 삼성SDS는 삼성 승계구도 논란이 이어지면 외부적인 관심을 받아왔다. 내부적으로도 대기업 일감몰아주기 규제와 이에 따른 물류 BPO 사업 분할 등 굵직한 이슈 탓에 IT서비스 본연의 역량 강화는 시장의 눈에 비켜서 있었다.

하지만 홍원표 대표가 솔루션사업부문장 사장을 맡으며 블록체인, 생체인증, 인공지능 등 IT신기술 분야에서 연구개발을 집중해 선도 역량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최근 서울시 블록체인 사업을 수주하는 등 IT신기술 중심의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미디어솔루션센터장을 맡으며 솔루션 개발을 주도했었다는 점과 이후 바로 글로벌마케팅 실장을 맡으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경험을 쌓은 점, 삼성SDS로 옮겨 온 후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시장 개척 및 삼성SDS 알리기에 적극 나선 점 등을 고려하면 대표직을 맡은 이후 이같은 행보는 보다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12월 말 LG마곡사이언스파크로 본사를 이전하는 LG CNS는 김영섭 대표 체제 3년차를 맞는다. 2015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김영섭 LG CNS 대표는 그동안 LG CNS의 비수익 사업 정리에 힘을 써왔다. 지난해 2분기 적자가 누적된 원신스카이텍을 흡수합병하고 러시아 법인을 청산했다. 에버온의 주식을 매각하고 가장 최근에는 금융자동화(ATM) 사업을 매각하기도 했다.

LG CNS는 내년도 마곡시대를 맞아 IT서비스 본업에 집중하겠다는 경영기조 아래 스마트 팩토리, 에너지 등 성장사업과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디지털 금융 등 주력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SK㈜ C&C는 현 사업대표 안정옥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와 함께 ▲전사 디지털 역량결집 ▲IT서비스사업의 산업별 책임경영 확대 ▲공유 인프라(Infra) 성과 창출을 위해 ‘디지털(Digital)총괄’을 신설, 각 사업 부문 산하에 있던 ‘DT추진담당’ 등 전사 디지털 역량을 결집했다. 기존 IT서비스 사업 조직은 사업대표 직속으로 편제함으로써 산업별 책임경영 및 의사결정 속도를 높여 고객 중심의 IT서비스 사업 창출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중견 IT서비스업체들의 내년도 사업 준비도 본격화되고 있다. LIG시스템은 박태경 상무(손보서비스 본부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이수영 전 대표는 LIG넥스원 경영관리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박태경 신임 대표는 LIG손해보험 입사 이후, LIG엔설팅 대표 등을 역임했다.

박태경 LIG시스템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공공정보화시장에서 당사의 역량과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의 가치 제공을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며, “또한 방산사업을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화S&C는 최근 김경한 SIT 대표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한화S&C는 지난 10월 에이치솔루션(구 한화S&C)로부터 물적 분할 방식으로 설립된 신설법인으로 김 대표는 "IoT(사물인터넷)와 빅데이터 등 신기술 기반의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한화S&C만의 주력사업을 발굴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한편 중견 IT서비스업체들의 수장 교체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양네트웍스는 김형겸 대표가 지난 10월 사임한 상태로 만 차기 대표이사가 선임될 때 까지 대표직을 유지할 계획이다.

아시아나IDT 한창수 사장도 지난 2015년 취임해 내년 2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2014년 롯데정보통신과 현대정보기술 마용득 대표는 지난 2014년 선임됐으며 포스코ICT 최두환 사장이 2014년, 디비아이앤씨(전 동부) 강운식 사장은 2016년 IT부문 CEO로 영입된 바 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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