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24는 내달 초부터 국내 및 해외 1:1 기관미팅과 기업 설명회, 애널리스트 및 기자간담회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이후 1월 23~24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30~31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2월 초 코스닥에 입성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15일에는 증권신고서 제출을 완료했다.

테슬라 요건은 미래성장성이 높은 기업이 상장할 수 있는 제도로, 카페24가 처음으로 성장잠재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높이 평가를 받은 부분은 전자상거래 생태계가 활성될수록 커지는 카페24의 수익 모델이라는 설명이다.

카페24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무료 쇼핑몰 구축 인프라 제공으로 진입장벽을 낮춰 창업을 활성화하고,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들이 카페24 안에서 성장할수록 더 많은 거래액이 발생하는 구조다.

쇼핑몰 사업자들을 타깃으로 한 결제, 광고·마케팅, 마켓 플레이스 등 전자상거래에 연관된 다양한 B2B 기업들은 카페24 플랫폼으로 더 많이 모이게 된다. 다양한 빅데이터 기반으로 더욱 진보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신규 서비스로의 확장성이 커져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

현재 카페24를 통해 개설된 쇼핑몰수는 116만개에 달한다. 임블리, 육육걸즈, 핫핑 등이 대표적 성공사례다. 2016년 말 기준 연간 거래액은 5조2000억원 이상에 달하며, 연평균 약 20%씩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약 6조5000억원 이상 전망된다.

카페24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1181억원, -8억원(개별기준 1015억원, -25억원)이었던데 반해, 올해는 3분기까지 매출액, 영업이익 각 978억원, 40억원(개별기준 835억원, 29억원)을 기록했다. 내년도에는 매출액 30% 증가, 영업이익은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내년에는 전자상거래 산업 성장 및 신규 사업영역 확대로, 연결 기준 매출액 1800억원, 영업이익 250억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며 “글로벌 서비스 구축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작년 기준으로 마무리 돼, 다양한 플랫폼 확장을 통해 수익성은 극대화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