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로 사회적 가치 창출…SK하이닉스 ‘지속경영추진’ 조직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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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부회장 박성욱)가 2018년부터 ‘사회적 가치 창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를 새해 경영방침 가운데 하나로 확정하고 올해 임원 인사 및 조직 개편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을 전담하는 임원급 조직(조직명 지속경영추진담당)을 신설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조직에서는 반도체 사업을 기반으로 새롭게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하고 추진한다. 그 일환으로 제조 공정에서 수질/대기 등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앞장서도 저전력 신제품 개발 및 생산을 주도하여 에너지 절감에 앞장선다.
또한 협력사의 환경, 안전, 건강 수준 개선을 지원하는 등 각 분야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사회적 가치를 관리해나가기 위해서는 정량화된 지표가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해 10월부터 약 세달 간에 걸쳐 그룹 사회공헌위원회, 외부 전문가 및 교수 등과 함께 논의와 검증을 거쳐 사회적 가치 측정 체계를 구축했다. 시범 측정 결과, 지난해 1~3분기 동안 SK하이닉스가 창출한 사회적 가치 금액은 5조152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거둔 재무성과(당기순이익)인 7조4220억원의 약 69% 수준이다.
사회적 가치 측정에 활용된 대표적인 성과 지표로는 생산공정 및 제품 사용상의 온실가스 감축량 등 환경 개선 정도, 협력사 금융·기술·교육 지원 등 동반성장 활동 및 사회적 기업 생산 제품의 구매와 같이 기업-환경-사회생태계 측면의 다양한 사회적 성과를 반영했다. 또한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조성된 사회공헌 금액, 국가 및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핵심 요소인 법인세, 임금, 배당 등 사회의 경제 주체들에게 환원되는 금액 등도 포함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 모두를 확대하는 것이 글로벌 기업 시민의 역할”이라며 “SK하이닉스가 속한 반도체 산업 생태계는 물론,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사회적 가치 측정 지표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며, 이달 말에는 그룹 관계사 CEO들이 모이는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측정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SK그룹의 사회적 가치 창출은, 기업의 지속경영 및 사회적 지지를 위해서는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철학에서 시작됐다.
최 회장은 평소 “기업이 돈만 벌어서는 생존할 수 없으며, 사회적 가치를 키우는 것이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낸다”는 경영 패러다임의 변화를 강조했다. 이번 신년사에서도 2018년에 실천할 4대 중점과제 중 사회적 가치 창출 본격화를 첫 번째로 꼽으며, 각 관계사에 자신의 회사가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이에 기반해 다음 단계로 나아갈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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