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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금융IT 전망③] IT서비스업계, 금융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응

이상일
디지털 금융이 2018년 금융시장을 달굴 전망이다. 로보 어드바이저, 인공지능 기반 챗봇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근간을 이루는 IT신기술에 바탕을 둔 새로운 금융 서비스가 상용화에 들어간다. 디지털데일리는 신년을 맞아 금융권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다양한 준비 상황을 살펴보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IT업계의 움직임을 알아본다<편집자>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디지털 금융’을 정확히 정의하기란 쉽지 않다. 이미 금융사 업무의 90% 이상이 IT시스템을 통해 처리되고 있으며 100% 비대면채널로 운영되는 인터넷전문은행도 이미 출범한 상황이다. 이미 IT는 금융사 서비스 및 내부 업무에 있어 필수불가결한 인프라이자 서비스로 자리하고 있다.

다만 이제까지 디지털, IT로 일컬어지는 기술이 금융사의 업무를 보조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제는 IT・디지털이 기존 금융을 혁신시키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탄생시킬 수 있도록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에는 공감대가 형성돼있다.

여기서 ‘디지털’은 그동안 해 오던 금융 서비스를 새로 디자인하고 정의하는데 필요한 역량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이에 따라 금융IT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해 온 IT업체들의 변신도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IT서비스 빅3를 비롯한 대부분의 IT서비스업체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지원을 위한 조직개편 및 R&D 과제 수행에 나서고 있다.

올해 금융권에서는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블록체인 상용화 실험 등 IT신기술에 기반한 다양한 사업이 발주될 것으로 보인다. 사람이 수행하는 단순, 반복, 규칙적 업무를 로봇이 대체 수행하는 RPA는 컴플라이언스에 자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레그테크’와 맞물려 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또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컴플라이언스 요건에 대응하기 위한 리스크 관리 및 규제 관리 솔루션에 대한 요구사항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IT인프라의 변화도 예고되고 있다. 우체국금융이 x86기반의 클라우드 시스템을 주요 전산시스템으로 도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KB국민은행의 차세대시스템도 오픈환경으로의 전환이 검토되고 있다.

이러한 요구사항에 따라 삼성SDS, LG CNS, SK(주) C&C 등 IT서비스 빅3를 위시해 중견 IT서비스업체들까지 새로운 IT기술에 기반한 서비스 발굴과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성SDS는 은행연합회와의 블록체인 인증 서비스 구축을 계기로 금융권을 대상으로 한 블록체인 기반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LG CNS는 지난해 주요 카드 3사의 차세대시스템을 수주하면서 카드업계의 차세대 시스템에 디지털 금융 구현을 위한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 접목에 나선다. SK(주) C&C는 금융전략사업의 주요 사업들을 차질 없이 수주하고 더욱 수익성 있는 사업 모델로 진화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대우정보시스템, 디비아이앤씨, 동양네트웍스 등 중견 IT서비스업체들도 블록체인 등 IT신기술에 기반한 서비스준비와 사업발주 여부에 관심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부터 가능성이 타진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함께 블록체인의 금융시장 진입이 올해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에 따라 IT서비스업계에선 관련 조직 구성 및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는 등 새로운 시장 선점을 위한 준비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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