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LG전자 송대현 사장, “에어컨, 우리가 최고…AI 가전 대중화 이끌 것”

윤상호
- TV 틀어도 음성인식 문제없어…전년대비 판매·수익↑ 목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시장조사기관에 따라 조사치가 다르다. 우리는 우리가 에어컨 성장을 더 했다고 생각한다. 경쟁사 대비 제품 본연의 성능에서 소비자에게 가치를 준다. 우리 제품이 더 사랑받을 것 같다.”

18일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사진>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삼성전자와 에어컨 경쟁에서 우위를 자신했다. 양사는 서로 에어컨 1등을 주장하고 있다. 송 사장의 언급대로 시장조사기관마다 수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올해 에어컨 시장 규모는 250만대. 이중 스탠드형은 100만대를 차지할 것으로 여겨진다.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 이감규 부사장은 “작년 판매수량은 역대 최고였다. 올해도 그정도로 하려고 한다”라며 “올해도 더운 여름이 오래 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

LG전자는 이날 에어컨 신제품을 공개했다. 올해 신제품의 특징은 인공지능(AI) 확대 적용이다. 음성인식뿐 아니라 ▲공간 ▲환경 ▲이용패턴을 학습해 최적 운전을 제공한다. LG전자 SK텔레콤 KT 네이버 AI 스피커와 연동할 수 있다. 음성인식은 반경 3미터에서 작동한다. 사투리도 알아듣는다.

송 사장은 “TV가 틀어져 있어도 동작하는 것을 감안해 검증을 했다”라며 “사용하다보면 주인이 주로 쓰는 말을 학습한다. TV에서 나오는 목소리가 거리가 가깝더라도 기계음을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리모컨이 없어도 조작에 불편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제품은 LG전자 자체 AI ‘딥씽큐’를 채용했다. LG전자는 해외 출시 제품은 언어 등을 고려해 딥씽큐 대신 구글 어시스턴트와 아마존 알렉사를 병행 내장할 방침이다. AI 탑재 제품 판매 비중은 작년 10%에서 올해 20%로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LG전자는 초고가가전 ‘LG시그니처’에 연내 에어컨을 추가할 방침이다.

송 사장은 “‘소비자가전전시회(CES)2018’에서 AI 제품을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신제품은 AI 에어컨 대중화를 이끌 제품”이라며 “사람이 제품을 사용하는 방법을 학습하지 않아도 에어컨이 학습해 작동한다. 사용자와 가족을 이해하고 스스로 진화하는 AI 씽큐 가전을 계속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세탁기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시행 여부에 관해선 최악의 경우까지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 사장은 “프리미엄 제품을 주로 파는데 덤핑 여지는 전혀 없다. 전체적 상황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때문에 이슈가 된 것”이라며 “2월3일경 최종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이는데 미국 유통망에 어떤 상황이 생겨도 제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여러 시나리오를 내부적으로 준비 중이다. 현명한 결과가 나오기를 지켜보고 있을 따름”이라고 설명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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