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배낭형 소형셀 기지국 소프트웨어 기술이 상용화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 2016년 LTE 소형셀 기지국 SW개발 성공에 이어 LTE-TDD 기술과 이중연결성이 지원되는 SW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건물이나, 운동경기장, 가정 등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기존 소프트웨어 기술의 업그레이드로 향후 5세대(5G)에서도 활용될 수 있는 핵심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 기술은 한정된 데이터에 대해 상황에 맞게 상·하향 데이터속도 비율을 조절 할 수 있다. LTE에서는 7가지 방법으로 상·하향 링크 비율을 달리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가 두 개의 기지국을 동시 연결해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는데 향후 5G가 상용화되면 4G 기지국과 5G 기지국을 동시에 연결해 사용할 수도 있다. 이밖에 연구진은 사용자의 전송 속도를 높여주는 향상된 간섭제어(eICIC)기능, eMBMS 기능도 개발했다.

특히, 연구진은 소형셀 기지국 SW를 검증하는 시험환경기술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 임시로 LTE망을 구성할 수 있는 배낭형태 기지국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가입자 수용 능력도 기존 8명의 8배인 64명으로 확대했으며 FDD 방식만 가능했던 것을 TDD까지 넓혔다.

이에 따라 사람이 많이 모이는 경기장, 백화점, 재난지역, 군통신 등 트래픽이 급증하는 곳에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 실내·외 건물 벽이나 전봇대, 통신안테나 등에 마치 무선랜 AP처럼 붙이거나 배낭을 메고 다니면서 사용할 수도 있다.

연구진은 소형셀의 크기는 용도에 따라 실내용은 무선랜 AP 크기정도로 실외용은 신발박스 크기로 최소화했고 배낭으로 만들 경우 무게는 10kg내외라고 설명했다.

실제 1만명을 수용하는 야구경기장의 경우, 소형셀 100개 정도를 붙이게 되면 기존 데이터 서비스 대비 50배 정도의 전송속도로 받을 수 있게 된다. 소형셀 1대의 가격은 대략 수십에서 수백만원대로 예상됐다.

ETRI 정현규 5G기가서비스연구부문장은 “이번 기술개발로 LTE　소형셀 기술 독립을 원하는 업체의 기술경쟁력 강화와 5G 이동통신 스몰셀 시장을 선점하고자 하는 중소기업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이재학 이동통신 PM도 “소형셀 기지국 SW기술이 국산화되어 중소기업의 효과적 활용이 예상된다”며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5G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진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MWC 2018에 유캐스트와 함께 기술을 출품, 해외마케팅을 할 예정이다. 연구진은 지난 4년간 기술개발을 통해 국내·외 특허 120건, SCI 논문 10편 등의 성과를 올린바 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