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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블록체인①]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선진국 기회 왔다

이상일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에 대한 세계 각국의 경쟁력 확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우리 나라는 블록체인에 대한 첫발은 늦었지만 무서운 속도로 연구개발과 서비스 구현에 나서면서 세계에서도 주목받는 상용 서비스를 앞두거나 실체화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블록체인이 초기 시장인 만큼 다양한 상용 서비스 시도는 결국 우리나라의 블록체인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촉매가 될 전망이다.

<디지털데일리>는 오는 3월22일 은행연합회관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되는 '2018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컨퍼런스를 앞두고 현재 상용화되거나 시도되고 있는 기업용 블록체인 시장에 대해 조망해 본다. <편집자>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기업을 대상으로 한 블록체인 기술의 상용화 움직임이 점차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몇개월간 지속됐던 가상화폐의 열풍에 다소 가려져 있었지만 가상화폐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한 기업들의 연구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시장에서는 블록체인의 본질적인 가치에 주목하려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가상화폐 자체에 대해선 시장에서 다양한 논의가 오고가고 있지만 적어도 ‘블록체인’ 기술 자체의 가능성에 대해선 시장 대부분 참여자들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사회 전반을 혁신할 수 있는 기술까지는 아니더라도 비용을 줄이고 시스템의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기술로선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우리 정부의 정책기조도 이같은 시장의 인식에 맞춰져 있다.

국내에선 이미 블록체인 기반의 업무시스템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완성도 측면에서는 아직 좀 더 지켜봐야하겠지만 이는 의미있는 진전이다.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다소 늦은 편이었던 우리 나라가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는 블록체인 결과물을 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IT 기술에 열려있는 자세와 특유의 ‘빨리 빨리’ 정신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록체인이 처음 언급됐던 3-4년전만 하더라도 국내 블록체인 관련 인력은 손에 꼽힐 정도였다. 1세대로 분류되는 코인플러그를 비롯해 블로코, 더루프 등 블록체인 관련 기업들은 금융권의 핀테크 육성프로그램을 통해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했다. 3년 전만 하더라도 일부 IT기업을 제외하곤 ‘블록체인’ 기술 자체를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었다.

하지만 이제 블록체인은 다양한 IT혁신 서비스에서 기반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단순히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기업 중심에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사업 모델까지 제시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금융, 물류, 의료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한 상용서비스가 모습을 드러내거나 드러낼 준비에 나서고 있다. 삼성SDS는 은행연합회와 블록체인 기반 공동 인증서비스를 상반기 중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오는 4월부터 시범운영을 거쳐 7월 상용화할 계획이다.

금융 서비스 부분은 우리 나라가 유독 강점을 나타내는 분위기다. 기업 시장에서 블록체인 서비스가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프라이빗 블록체인 구성을 위한 네트워크가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블록체인은 참여자 모두에게 정보를 공개하는 퍼블릭 블록체인 형태가 널리 알려져 있지만 기업 시장의 경우 정보 제공의 차별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특정 참가자로 제한하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이 사실상 대세다.

이럴 경우 블록체인 서비스 참여자간 협력과 상호 신뢰가 우선돼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금융공동망 등 시중은행간 지급결제를 위한 공동운영망 체제가 수십년 간 계속돼왔기 때문에 이런 방식의 서비스에 대해 은행간 프로젝트 구현이 글로벌 시장에 비해 수월하다는 평가다.

IT서비스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공동 서비스에 대한 경험이 많기 때문에 블록체인과 같이 여러 시장 참여자가 협력해 구현해야 하는 서비스의 테스트 자체가 용이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금융사들의 경우 자체적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블록체인 구성을 타진하고 있지만 타 은행 간의 거래와 계약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속도가 늦을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글로벌 은행들 간 국제 자금이체 서비스를 구축하는 글로벌 블록체인 컨소시엄인 ‘R3CEV’에 글로벌 금융사들이 참여하고 있지만 전개 속도는 그리 빠르지 않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R3CEV관련 시연 및 테스트가 국내에서도 진행될 계획이지만 오히려 국내 개별은행이 진행 중인 블록체인 송금 서비스 파일럿이 앞서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블록체인 기술 검증도 일부분에 있어선 우리나라의 사례가 참조모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실제 우리은행은 신한은행, 블록체인 기반 가상화폐 기업 ‘리플’과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실시간 해외송금 시스템 사전 검증에 나서 최근 파일럿을 진행하기도 했다.

증권업계에서도 ‘체인아이디’라는 블록체인 기반의 공동인증 서비스가 은행권보다 앞서 선보인바 있다. 아직 상용화 서비스라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적어도 블록체인 기술의 가능성을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서비스라는 관측이다.

‘R3CEV’보다 앞서 우리나라 주도의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 서비스도 선보였다. 하나은행이 그 주역으로 하나은행은 글로벌 디지털자산 거래 플랫폼을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이번 평창 올림픽 등에서 소개하기도 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블록체인 2018 컨퍼런스컨퍼런스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가상화폐의 열풍과 더불어 그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가상화폐의 보안기술인 블록체인은 중앙집중형 방식에서 벗어나 분산형 상호신뢰 시스템이라는 개념 아래 기존의 기술구조를 근본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 기술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세계 각국의 경쟁력 확보는 매우 주목할 만한 현상이며, 특히 국내에서도 공공, 금융분야에서 기존 시스템과 서비스를 혁신시킬 수 있는 기술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블록체인 기반의 혁신적인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에 대해 국내 기업들은 정보의 갈증을 느끼고 있고, 정보도 크게 부족한 상황입니다. 주지하다시피 블록체인을 통한 서비스 혁신은 블록체인에 대한 철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해야 합니다.

금번 컨퍼런스에서는 국내 기업 기획자 및 관련 IT업계 담당자를 초청해 2018년에 우리나라에서 주목을 받게 될 블록체인IT이슈 및 정책과제를 미리 진단하고자 합니다. 이와 함께 본 컨퍼런스는 현업 관계자들에 최신 IT트렌드 정보를 공유하고, IT업계는 폭넓은 마케팅 기회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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