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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號 출범 1년] 네이버 부동산서 활로 찾은 스타트업들

이대호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취임한 지 꼭 1년째에 접어든다. 한 대표는 작년 3월 취임 당시부터 상생(相生)을 강조했다. 정확히 말하면 취임 이전부터다. 스몰비즈니스(소상공인), 창작자와 함께 성장하기 위한 장기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꽃’을 주도한 사람이 한 대표다. 한 대표는 올해 3회째를 맞은 ‘커넥트 2018’ 행사에서도 상생을 언급했다. 그만큼 네이버 경영의 굵직한 한 축이 ‘상생’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디지털데일리>는 네이버가 수차례 언급했던 프로젝트 꽃의 현황과 쇼핑 플랫폼 내 판매 사례의 주목할 변화,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일었던 부동산 플랫폼 운영을 통해 네이버의 행보를 짚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한때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여론의 뭇매를 맞은 네이버 부동산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을까.

네이버는 지난 2006년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부동산 허위매물 대책 마련 요구가 나와 업계 최초로 확인매물 서비스를 실시했고 이것이 많은 이용자들을 끌어모은 계기가 됐다.

그러나 네이버 부동산의 성공으로 고사 위기에 몰린 부동산정보업체들이 생겼고 결국엔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2014년 네이버가 부동산 직접사업에서 철수하면서 업계와 상생이 시작됐다.

지금의 네이버 부동산은 무료에 가까운 정보유통플랫폼이다. 서버 운영 등을 위한 500원의 최소고정비로 매물을 등록하는 협력 방식을 유지 중이다.

하지만 그동안 골목상권으로 불렸던 부동산정보업체 시장에 변화가 있었다. 현대산업개발과 국민은행 등이 중소 정보업체를 인수하며 대기업 위주의 시장 재편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네이버는 부동산 스타트업과 제휴를 확대해 업체들의 활로를 열어주고 있다. 주요 스타트업 제휴 사례를 짚어봤다.

◆‘국내 유일 전국 주택임대관리’ 스마트하우스
=스마트하우스는 전국 553개 회원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주택임대관리 전국 7만3000세대를 임대 관리하고 있다. 국내 유일하게 주택임대관리를 전국으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회사이기도 하다.

네이버는 스마트하우스와의 업무계약으로 부동산중개업 플랫폼과 국내 최대 주택임대관리 플랫폼 간 결합을 통해 중개에서 임대관리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부동산종합서비스 시너지 효과를 꾀한다. 스마트하우스 553개 회원점은 네이버에 부동산 매물광고를 할 수 있고 네이버의 다양한 홍보채널을 이용한 마케팅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쉐어하우스·고시원 정보 특화’ 룸앤스페이스=룸앤스페이스는 네이버 부동산 내 쉐어하우스와 고시원 섹션에 특화된 스타트업이다. 서울, 인천 및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의 쉐어하우스 정보들을 한 곳에 모았다. 쉐어하우스는 한 곳의 공간을 나눠 쓰거나 공동 임대하는 주거 형태를 말한다.

룸앤스페이스엔 각 쉐어하우스의 특징과 시설 등 입주와 관련된 모든 정보들이 담겨있다. 구조와 인테리어까지도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내외부 사진도 싣고 있다. 각 시도별 고시원의 정보와 공실 현황도 함께 제공한다. 발품을 팔기 전에 고시원의 공실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직거래정보' 공동제공’ 피터팬의 좋은방 구하기=네이버 카페 '피터팬의 좋은방 구하기'가 네이버 부동산과 제휴해 직거래 매물정보를 제공한다. 피터팬은 회원 240만명을 보유한 국내 최대규모의 부동산 직거래커뮤니티다.

피터팬은 개인 직거래 시 위험요소인 등기부, 계약서, 법률상담, 권리보험, 보증금 반환소송 등에 대해 컨설팅을 제공한다. 유광연 피터팬 대표는 “네이버부동산의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안전한 부동산 직거래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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