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통신사가 ‘갤럭시S9·9플러스’ 경쟁을 시작했다. 경쟁의 도구는 예전처럼 지원금만이 아니다. SK텔레콤은 ‘속도’ KT는 ‘배터리’를 내세웠다. 다만 양사 주장이 양사만의 장점인지 검증이 필요하다. 속도는 체감환경에 따라 다르다. 배터리는 작년 이미 상용화했다.
11일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9·9플러스 출시 2일이 지났다. 통신사는 지난 9일 각각 갤럭시S9·9플러스 예약구매자 대상 개통행사를 개최했다. 통신사가 개통행사를 여는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갤럭시S 및 갤럭시노트 시리즈, 애플 아이폰 시리즈뿐이다. ‘양사 고가폰 구매자=고가 요금제 가입자’라는 인식 때문이다.
SK텔레콤은 갤럭시S9·9플러스 구매자가 SK텔레콤에서만 1Gbps급 롱텀에볼루션(LTE) 속도를 즐길 수 있다고 발표했다. KT는 갤럭시S9를 KT에서 이용하면 사용시간을 최대 55% 늘릴 수 있다고 제시했다.
국내 판매 갤럭시S9·9플러스는 삼성전자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9810’을 내장했다. 엑시노스9810은 ▲주파수 6개를 묶어 1개처럼 쓰는 6밴드주파수묶음기술(CA) ▲데이터 전송 효율을 높이는 256쾀(QAM) ▲4중 안테나 기술(4*4 MIMO)를 적용했다. 최대 1.2Gbps를 구현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8’ 대비 20% 빠른 LTE다.
국내 통신사 중 1Gbps급으로 LTE를 고도화 한 곳은 SK텔레콤뿐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016년 4.5세대(4G) 무선통신 상용화를 선언했다. 5세대(5G) 무선통신 시대에 앞서 4세대(4G) 무선통신 가입자 데이터 사용량 확대에 대처하기 위해서다. 또 5G 상용화 후에도 4G를 상당기간 같이 운용해야 하는 점을 감안했다.
다만 전국 언제 어디에서는 아니다. SK텔레콤은 서울 인천 부산 광주 등 주요 광역시 트래픽 밀집 지역에서 1Gbps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KT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시험결과를 내놨다. KT LTE 배터리절감기술(CDRX)을 적용한 갤럭시S9는 적용치 않은 갤럭시S9 보다 55% 사용시간이 늘어났다는 것이 TTA 시험결과다. KT는 지난 2017년 4월 CDRX를 전국망에 적용했다. 작년 한 해 CDRX 마케팅을 지속했다. CDRX는 스마트폰 통신 상태를 주기적으로 저전력으로 전환 배터리 사용량을 줄이는 기술이다.
쟁점은 CDRX는 다른 통신사도 하고 있는 서비스라는 점과 CDRX를 전국망에 사용한 것이 작년인데 CDRX 미적용과 사용시간을 비교하는 것이 의미가 있는지에 관한 것. KT는 55% 증가해 유튜브 동영상 스트리밍 기순 최대 10시간49분을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가 제시한 갤럭시S9 인터넷 최대 사용 시간(LTE)은 13시간 비디오 재생은 17시간이다.
한편 갤럭시S9·9플러스 출고가는 ▲갤럭시S9 64GB 95만7000원 ▲갤럭시S9플러스 64GB 105만6000원/256GB 115만5000원이다. 통신사 애플리케이션(앱)이 없는 자급제폰도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