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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9, 1분기 출하량 900만~1000만대 이를 것’ -유진투자증권

신현석

[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삼성전자의 새 프리미엄폰 갤럭시S9의 올해 1분기 출하량이 900만~1000만대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2일 유진투자증권(연구원 이승우)은 “갤럭시S9은 갤럭시S8 대비 개선점이 미미하고, 초기 반응도 긍정적이라 보기는 어렵지만, 전작 대비 초기 출시국이 대폭 확대됐고 경쟁 업체들도 눈길을 끌만한 제품이 없다는 측면에서 1분기 출하량이 당초 우리의 예상(700만대)보다 많은 900만~10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반도체 부문에 대해선 “원달러 환율 하락과 중국 스마트폰 수요 부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센터 및 서버 수요의 호조 지속으로 메모리 부문 실적은 양호한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DP(디스플레이) 부문에 대해선 “LCD의 가격 하락과 OLED의 가동률 급락에 따른 출하량 급감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종합해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기존 14조원에서 14조5000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부문별 영업이익 추정치는 반도체 10조9000억원, DP 3000억원, IM(IT 모바일) 3조원, CE(소비자가전) 3000억원이다.

2018년 연간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256조2000억원, 62조원, 47조6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6.8%, 15.6%, 12.7% 상승한 수치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46조2000억원, DP 3조3000억원, IM 11조3000억원, CE 1조3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부문별 영업이익은 각각 35조2000억원, 5조4000억원, 11조8000억원, 1조7000억원이었다.

유진투자증권은 분기별 실적에 대해 “1분기 14조5000억원을 바닥으로 2분기 15조원, 3분기 15조원대 후반, 4분기 16조원대로 어닝 모멘텀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며 “2분기는 갤럭시S9 출하량 추가 증가, 하반기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부의 가동률 회복에 따른 이익 증가가 실적 개선의 주된 요인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를 두고 “과도한 우려감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4분기 실적 발표 후 시장에서 제기된 우려가 상당부분 제거됐다는 분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 주가가 ▲OLED 실적 악화 가능성, ▲중국 스마트폰 수요 급랭(반도체 수요 위축), ▲이재용 부회장 재판 관련 불확실성, ▲과거 정경유착 의혹 등의 우려 때문에 글로벌 IT 섹터 랠리에서 완전히 배제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 실적 하락 폭은 인텔이나 TSMC 등과 비교할 때 오히려 미미하며, 연간 이익 개선폭도 이들 업체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삼성전자의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감은 이해가 되지만, 그 정도는 합리적 수준을 벗어나 있다”고 판단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BUY’(매수)와 330만원으로 유지했다. 어닝 모멘텀이 1분기 바닥을 기점으로 회복돼 주가가 적정 수준을 찾아갈 것이란 설명이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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