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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기업여신시스템 고도화 봇물…KEB하나은행 등 추진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은행권의 기업여신 시스템 고도화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은행권에서 중소기업 대출 확대가 기업 여신시장의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 여신 시장 개척 및 리스크 관리를 위한 시스템 구축이 연이어 발주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비대면채널 강화 전략과 더불어 소매고객에 집중돼왔었던 디지털 전환 움직임이 기업 대출 분야에도 적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공지능(AI) 도입으로 자동 대출 심사를 해주는 기능이 일부분에서 적용됐으며 은행들은 이러한 인공지능 기능을 핵심 업무에 도입하기 위한 프로세스 개선 사업에 나서고 있다.

인공지능을 서비스의 인프라로 받아들여 기업 대출 등 기업여신 관련 업무 프로세스 전반을 획기적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KEB하나은행은 최근 기업신용평가 프로세스 개선 사업에 나섰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해 9월 기업여신 업무에 인공지능(AI)를 처음 도입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영업점 창구에서 승인 여부뿐 아니라 금액과 기본 금리까지 빠르게 진행된다.

이번 프로세스 개선 사업은 하나은행의 기업신용평가시스템을 여신 계정계 프레임워크(FrameWork) 기반으로 전환 재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하나은행은 사용자의 시스템 개선 요구사항 반영 및 사용자 중심의 프로세스/ 화면 재구성을 통해 업무 편의성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하나은행 내외부 기업정보(빅데이터) 분석 및 활용도를 제고한다. 신용평가, 여신심사 및 리스크관리에 활용 가능한 기업정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하나은행과 대외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활용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여신심사 시스템 연계 강화를 통해 업무 효율성 증대도 꾀한다. 여신 계정계 내 신용평가 시스템 재구축으로 일관성 있는 여신업무(신용평가/여싞심사/여싞실행/사후관리) 프로세스 구현에 나선다.

이밖에 신용평가/여심심사 관련 중복 업무(보고서 작성 등)에 대한 비효율성 개선 등도 추진한다. 또 최근 자동화 등 여신심사 트렌드를 반영한 신용평가 프로세스 개선 방안도 도출한다.

기술력을 보유한 창업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생산적 금융상품인 ‘신한 혁신창업 두드림 대출’을 선보이며 중소기업 대출을 적극 확대하고 있는 신한은행은 기업여신 승인 시스템 재구축에 나섰다. 데이터 기반 기업여신 승인시스템 구축으로 데이터 마트(Data Mart) 구축과 관련 연계 프로세스 개선 등을 추진한다.

우리은행은 M/S 및 기업신용평가모형 개선 사업을 진행한다. 목표기준부도율(Master Scale) 재설정과 기업신용평가모형 재개발, 금융감독원 승인지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한편 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기업여신에 대해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를 도입했으며 NH농협은행도 기업여신 무방문 자료제출 자동화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기업 여신 프로세스 개선을 위한 시스템 개선 사업이 이어지고 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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