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블록체인이 산업 간 장벽을 허물고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권용민 SK텔레콤 부장<사진>은 22일 <디지털데일리> 주최로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2018 블록체인&이노베이션 전략 컨퍼런스’를 통해 “블록체인 핵심기능을 기반으로 산업에 특화된 서비스를 설계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고객과의 신뢰강화와 향상된 이해, 산업 간 융복합된 마이크로 서비스를 바탕으로 기존의 틀을 깨는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가치는 ▲신뢰도 강화 ▲중간자 역할 축소 ▲레이턴시(Latency) 개선 ▲확장성에 있다. SK텔레콤은 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 프라이빗 블록체인쪽을 주시하고 있다.

부동산 거래를 예로 들면, 기존에 매도인·매수인은 자신의 신분 증명을 위한 서류와 인감도장과 인감증명를 지참해야 했다. 매도자는 소유권 증명을 위한 등기부등본이 필요하다.

하지만, 블록체인에서는 위변조를 방지하면서 효과적으로 신원을 확인해 신뢰 비용을 감소시키고 중간자 역할을 축소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취등록세를 납부하고 등기 이전을 등록할 때 부동산계약서와 신분증을 가져와야 한다. 그런데 계약 정보를 공유하고 실시간 완결성을 보장한다면 실시간으로 계약이 이뤄지고 소유권 이전에 대한 지연성을 단축시킬 수 있다.

계약 정보 공유를 통해 이사업체의 시장기회도 발생한다. 계약 완료 즉시 디지털도어락 설정을 바꾸고 개인차량 정보 업데이트, 배송지 주소 자동 변경 등을 구현 가능하다.

권 부장은 “비즈니스 가치를 가져오는 응용 서비스는 각자 산업에서 적합한 모델로 설계 가능하다”며 “블록체인 세계에서 1달은 기존의 1년과 같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글로벌 차원에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으며, 기술적 안정과 서비스 모델도 빠르게 올라올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산업별 장벽은 없어지게 될 것”이라며 “현재 금융, 보험 등 산업에 집중된 블록체인 적용 영역은 제조, 미디어, 유통 영역 등 산업 전반으로 확산이 예상된다”고 말을 보탰다.

현재 금융산업에서는 인증 서비스 시작으로 외환 송금 등에서 시도를 하고 있다. 유통과 물류는 추적성 분야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으며 IoT와 결합해 제품 추적에 활용한다. 제조부문에서는 공급망 전 과정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공공분야는 신뢰비용을 낮추고 운영 효율화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 콘텐츠와 광고에서는 저작권 투명성과 수익정산에 쓰일 수 있다.

권 부장은 “ 블록체인은 신뢰의 인프라, 비즈니스 프로세스 혁신, 고객 이해의 도구, 파트너와의 협업에 기여할 것”이라며 “산업 간 융복합된 서비스와 고객 맞춤형 서비스로 경쟁이 불필요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거나 진입하기 용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