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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블록체인 뛰어든 펜타시큐리티, ICO 추진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펜타시큐리티시스템(이하 펜타시큐리티)은 자동차 데이터 마켓을 위한 블록체인을 내년 3분기에 선보이고, 내달 싱가포르에서 ICO(암호화폐 공개)를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이석우 펜타시큐리티 대표<사진>는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펜타시큐리티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동차 생태계 내 데이터를 관리하는 블록체인을 만들겠다”며 “지난해 암호지갑 기술을 개발했고, 자동차 보안사업을 10년가량 진행해 온 역량을 통해 구현 가능하다”고 말했다.

펜타시큐리티가 내놓는 블록체인은 ‘AMO’로, 차세대 자동차 환경에서 발생할 모든 정보를 공유하는 인프라다. 자동차 이용자, 제조사, 서비스 제공자 사이에서 정보 순환 시스템을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구성한다.

자동차 이용정보 전반에 대해 수집·공유하며, 이러한 데이터는 차량에서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전달된다. 정보 공유에 기여한 참여자는 AMO 코인을 획득할 수 있다. 이는 전기차,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에 대응한 블록체인 플랫폼이라는 설명이다.

김덕수 펜타시큐리티 전무는 “자동차가 커넥티드카로 진화하면서 플랫폼 사업자와 자동차 벤더들은 애플리케이션 마켓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러한 환경에서 펜타시큐리티 블록체인 서비스는 개인에게 자동차 데이터와 개인정보가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지 알려주고 보상을 제공하며, 공급자들의 경우 서비스 개발에 활용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로드맵에 따르면 펜타시큐리티는 5월 ICO를 통해 AMO 코인을 유통한다. AMO 코인 총량은 200억개다. 우선, 이더리움을 이용한 플랫폼을 사용한 후 내년 3분기 펜타시큐리티 블록체인 플랫폼이 나오면 교체할 예정이다.

펜타시큐리티는 리버스 ICO 방식을 채용했다. 리버스 ICO는 기존 사업자가 체계를 갖춘 후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방식이다. 텔레그램이 지난 1월 ICO를 한 형태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다만, 펜타시큐리티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약 4500만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IC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펜타시큐리티가 제공하는 경험과 기술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게 하려는 효과적인 방법일 뿐 단순한 자금조달 목적은 아니다”며 “한국회사들이 규칙과 판을 만들 수 있는 적당한 시기가 왔기 때문에 새로운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김 전무는 “ICO는 커다란 마케팅 이벤트”라며 “우선 생태계와 커뮤니티를 만들면 수수료도 생기고 참여자도 늘어나 부가적인 가치와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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