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 “클라우드는 고공비행 중”
클라우드 ‘투톱’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올 1분기에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AWS은 거의 매 분기 40% 이상, MS는 AWS와 직접적인 비교대상인 ‘애저’의 매출 수치를 공개하진 않고 있지만 90% 이상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올 1분기의 경우 AWS는 전년 동기 대비 49%, 애저는 93% 이상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WS의 클라우드 사업이 마진이 적은 아마존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가상머신(VM)과 같은 컴퓨팅 파워를 팔아서 얼마나 남을까 싶지만 1분기 AWS의 영입이익은 아마존 총 영업이익의 73%나 됩니다.
현재 AWS가 아마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이지만, 앞으로 이는 점차 늘어날 것이며 향후 몇 년 내에는 클라우드가 AWS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클라우드 퍼스트’를 선언하고 전력질주하고 있는 MS 역시 클라우드 사업 성장세가 높습니다. 다만 오피스365와 같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 일부 클라우드 서비스는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부문에 속해 있거나 애저가 포함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에는 윈도 서버 등이 포함돼 있어 AWS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분명한 점은 클라우드 사업이 MS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편 지난주에는 국내 SW기업들의 클라우드 관련 소식도 이목을 끌었습니다. 티맥스소프트의 관계사인 티맥스오에스가 오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강원도 케이클라우드파크 내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설립한다고 밝혔습니다. 티맥스오에스는 PC 및 서버 운영체제(OS), 클라우드 사업을 진행 중인 업체입니다. 이번 데이터센터 설립을 통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방침입니다. 이미 최근 출시한 ‘프로존’이라는 PaaS를 통해 프라이빗 클라우드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가상화 솔루션으로 유명한 틸론은 최근 연례 컨퍼런스를 통해 창업자인 최백준 대표가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불러나고 유비쿼스, 알티베이스 대표 등을 역임한 최용호 사장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임명, 각자 대표체제로 교체했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래는 최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아마존·MS, 올해 첫 분기 클라우드 실적 살펴보니…=아마존은 26일 올 1분기(2018년 1월∼3월) AWS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9% 늘어난 54억4000만달러(한화로 약 6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팩트셋트의 예상치 52억6000만달러를 넘어서는 수치다. 아마존 전체 매출에서의 비중도 전 분기 8.5%에서 11%로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14억달러로 아마존의 총 영업이익(19억3000만달러)의 73%를 차지했다, MS 역시 FY18 3분기(2018년 1월∼3월)에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 늘어났다고 밝혔다. 애저를 비롯해 윈도 서버 등이 포함된 지능형(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서는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한 79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오피스365(기업용) 매출도 42% 늘어났다.
◆김종덕 뉴타닉스 지사장, “고객에 클라우드 선택의 자유를”=김종덕 뉴타닉스코리아 지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올해 처음으로 기존의 통합시스템 가운데 HCI를 별도의 시장으로 분류했다”며 “국내에서도 HCI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프로젝트를 3티어 혹은 HCI 중 하나로 제안해달라고 하던 것에서 HCI 스펙으로만 제안요청서를 작성하는 등 시장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5년 전 한국에서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와 분위기가 180도 달라진 셈이다. HCI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와 함께 델 EMC와 VM웨어는 물론 HPE, 시스코 등 대형 IT기업들이 경쟁하고 있다. 올 중순부터는 미국부터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 구글과의 협력도 발표했다.
◆티맥스, 춘천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짓는다=티맥스오에스가 오는 2021년을 목표로 강원도 케이클라우드파크 내 클라우드데이터센터를 설립한다.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공사에 착공해 2021년을 목표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준공 및 입주를 할 예정이다. 시설규모에 대해서는 추후 결정한다. 티맥스오에스 박학래 사장은 “티맥스의 시스템 SW 기술을 집대성한 프로존을 성공적으로 출시하면서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며 “강원도 춘천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건립해 몇몇 외산 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도 진출함으로써 시작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산 가상화 선도기업 '틸론', 미래 준비한다…최백준·최용호 각자 대표체제로=창립 17주년을 맞이한 틸론의 리더십이 바뀐다. 창업자인 최백준 대표는 최고기술책임자(CTO)로 기술개발, 투자유치 등을 담당하고 최용호 신임 대표가 전체적인 운영, 영업 등을 책임진다. 이르면 내년 8월 경에 마곡지구에 사옥이 지어진다. 사옥에는 IDC도 별도로 구축할 예정이다. 최백준 대표는 CTO, 최용호 대표는 COO 역할로 각자 대표 체제다. 최용호 대표는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유비쿼스와 국내 DB업체인 알티베이스. 크로스젠 대표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그는 “틸론은 성장의 변곡점에 서 있다”며 “미국의 경우 전체 클라우드 시장의 24%가 데스크톱 가상화(VDI)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1%에 불과하다. 바꾸어 말하면 이같은 상황이 틸론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라임라이트, “CDN 업체가 클라우드 보안도 잘하는 이유”=26일 열린 ‘제13회 NES 2018’ 세미나에서 박대성 라임라이트네트웍스코리아 지사장은 “앞으로 클라우드 보안 시장에서 CDN 업체들의 입지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CDN은 가장 앞단에 위치하기 때문에 늘 크고 작은 공격을 받는다”며 “때문에 그동안 쌓아온 다양한 공격패턴을 학습, 여러 위협에 대응한 노하우 및 기존 인프라를 바탕으로 클라우드 보안시장에 진출했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까지 28개 지역으로 스크러빙센터를 확대, 22TbpS까지 공격을 방어할 수 있도록 한다. 그는 “여러 레이어로 공격을 막을 수 있는 이른바 ‘전방위적 다계층 심층방어 전략’을 제공하고 있다”며 “글로벌 CDN 인프라를 통한 1차 방어선을 구축한 이후, 멀티-레이어 디도스 및 웹 어플리케이션 공격 탐지·완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효성인포메이션, 지난해 매출 줄었지만 영업익·순익 증가…HW 탈피?=미국 히타치 밴타라와 효성의 합작법인인 효성인포메이션이 2017년 196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3% 감소한 수치이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좋아졌다는 평가다. 영업이익은 74억원으로 19.4%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89.3%나 늘어난 5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 히타치그룹이 기존 합작사였던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HDS)를 히타치인사이트그룹, 펜타호를 통합한 ‘히타치 밴타라’로 새롭게 출발하면서 스토리지 하드웨어(HW) 중심에서 탈피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새롭게 출범한 ‘히타치 밴타라’는 스토리지 이외에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등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엔 SDDC 기반 클라우드 데모센터도 구축했다.
◆가비아, 클라우드 서비스도 ISMS 인증=가비아(대표 김홍국)는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범위를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확장했다고 25일 밝혔다. ISMS는 기업이 주요 정보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수립·관리·운영하는 정보보호관리체계가 인증 기준에 적합한지 심사하여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가비아는 2014년 ISMS 인증을 획득한 바 있지만, 이를 도메인과 호스팅, 하이웍스 서비스는 물론 공공기관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g클라우드까지 확대하며 신규로 받게 됐다는 설명이다. g클라우드는 지난해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CSAP)을 획득하는 등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한편 가비아는 g클라우드 파트너도 모집한다.
◆델 EMC, NHN엔터에 클라우드에 백업 솔루션 공급=델 EMC는 NHN엔터테인먼트의 클라우드 서비스 ‘토스트(TOAST)’ 백업 서비스를 위해 자사의 데이터보호 솔루션인 ‘아바마(Avamar)’를 공급했다고 27일 밝혔다. 아바마는 소스기반의 중복제거솔루션으로 NHN엔터는 클라우드 사용 고객의 데이터를 보호하는 서비스형 백업(BaaS)를 제공한다. 현재 아바마는 전세계 백업 어플라이언스 업계에서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1위 솔루션이다. 운영 서버에서 소스 기반으로 직접 중복데이터를 제거, 백업 데이터의 크기를 최고 300분의 1 수준까지 대폭 줄여주기 때문에 백업 시간과 네트워크 대역폭, 비용을 줄이는 것이 특징이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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