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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 3분기 이후 언론사가 직접 편집…아웃링크 개별 협의

이대호
- 한성숙 대표 “뉴스 편집 더 이상 안한다”…댓글도 언론에 운영 맡겨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이버(대표 한성숙)는 3일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역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3분기 이후부터 더 이상 뉴스 편집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언론사가 직접 뉴스를 편집하게 된다.

네이버는 3분기 내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를 완전히 배제하고 검색 중심의 화면으로 재편한다. 실시간급상승검색어(실급검)도 첫 화면에서 제공하지 않는다. 사용자 선택에 따라 제공하는 구조로 바뀐다.

3분기 이후 사용자들이 뉴스를 보기 위해선 신설될 ‘뉴스판(가칭)’으로 이동해야 한다. 뉴스판은 첫 화면을 옆으로 밀어야 볼 수 있다. 뉴스판에 언론사들이 직접 편집한 뉴스가 언론사별로 노출되는 방식이다.

언론사 홈페이지로 이동해 뉴스 본문을 보는 아웃링크 방식은 개별 협의를 추진한다. 한 대표는 “전재료 바탕의 비즈니스 계약, 아웃링크 도입에 대한 언론사들의 엇갈리는 의견 등으로 일괄적인 아웃링크 도입은 어렵지만 언론사와의 개별 협의를 통해 적극 추친하겠다”고 말했다.

불법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댓글을 작성하는 매크로를 막기 위한 정책과 시스템 변경도 앞뒀다. 뉴스 편집과 마찬가지로 개별 언론사에게 운영 정책을 맡긴다. 개별 언론사가 댓글 허용여부나 정렬 방식 등의 정책을 결정하게 된다.

네이버는 계정(ID) 사용에 대한 이상 패턴을 면밀하게 감지해 이상 징후에 대한 계정 보호조치 등을 취할 예정이다. 매크로 공격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더욱 강화한다.

이밖에 네이버는 ▲소셜 계정의 댓글 작성 제한 ▲동일 전화번호로 가입한 계정들을 통합한 댓글 제한 ▲반복성 댓글 제한 ▲비행기모드를 통한 IP 변경 방식에 대한 통신사 협조 요청 등 댓글 어뷰징 시도에 대응을 보다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한성숙 대표는 “3000만명이 넘는 사용자들이 모두 동일한 뉴스를 보고, 모두 동일한 실시간급상승검색어를 보는 지금의 구조로는 모든 사용자를 만족시키기 힘들어졌다”며 “공간과 기술만 제공하는 역할로 물러나 기술 플랫폼에서 새로운 답을 찾을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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